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대리운전시장 등에서 지배력이 커져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앞으로 카카오대리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기로 확실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김 의장에게 “앞으로 카카오 지배력이 강해져도 현재 같은 정책을 유지할 것이냐”며 “카카오대리 수수료율이 20%인데 더 올리지 않을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김 의장은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며 “방향을 확실히 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사회가 우려하는 것은 결국 독점”이라며 “확실히 약속할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김 의장은 “약속한다”고 대답했다.
김 의장은 정부 차원의 플랫폼기업 규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같이 큰 기업에 관한 견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플랫폼사업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광고비만 내면 플랫폼 상단에 제품을 올려주는 사례를 들어 플랫폼사업의 방식을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플랫폼사업은 돈을 내야 상단에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우수한 품질을 지닌 제품과 서비스가 상단에 오를 수 있는 구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여러 실험을 통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다”며 “책임감있게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