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사내벤처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행정기관의 조사도 성실하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 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
정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NHN 사내벤처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베낀 의혹과 관련해 질문받자 “이 사안으로 여기에 온 점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행정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NHN의 첫 번째 사내벤처인 위케어는 9월 같은 이름의 간병인 중개플랫폼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스타트업 에이치엠씨네트웍스의 간병인 중개플랫폼 케어네이션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이치엠씨네트웍스는 케어네이션을 2020년 7월에 내놓았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케어 임원 등 NHN 직원 다수가 에이치엠씨네트웍스의 플랫폼에 간병인과 보호자로서 회원 가입을 했다”며 “일부 직원은 대학원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에이치엠씨네트웍스 직원과 통화해 실무를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위케어 직원 4명이 지나친 열정과 성의 때문에 신중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을 뒤늦게 보고받았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안에서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이 스타트업 기술탈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질문하자 정 대표는 “위케어는 사내벤처로서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이고 자세한 업무지시 등은 내 권한 밖이다”면서도 “사내벤처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행정기관의 가이드가 나오는 대로 서비스의 인적 쇄신을 포함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