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가 지나기 전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연말 전 화상회담을 하기로 미국과 중국 사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이번 합의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이 고위급 회담에서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9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 전화통화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만났다.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고위급회담이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에서는 미국과 중국 양측이 첨예한 설전을 벌였다.
이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회담을 놓고 "정상회담을 위한 생산적 단계"라고 평가하며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이 광범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화상회담 시기 등 세부 사항은 향후 며칠 동안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상회담 안건은 바이든 대통령 쪽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한 뒤 미국과 중국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통화만 했을 뿐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