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장세주 회장의 구속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유동성 위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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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장 부회장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84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고 1조 원의 회사채 및 차입금을 상환했다”며 “올해 6천억 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후판공장 가운데 하나를 정리하고 서울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 부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봉형강과 냉연부문에서 현금창출 역량을 극대화하고 후판사업에서 4천억 원 수준의 현금흐름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에 브라질 제철소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5년 브라질 주정부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12년 제철소를 착공했다. 동국제강은 이 제철소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브라질 제철소는 4월 이후에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브라질 제철소가 가동되면 동국제강 몫인 160만 톤 가운데 60만 톤은 당진공장에서 활용하고 나머지는 글로벌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브라질 제철소를 가동하면 그동안 제철소 투자로 크게 증가한 차입금이 줄어들어 내년이면 현금 유동성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장세주 회장과 관련한 일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회사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 회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자금 12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천만 원, 추징금 5억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주총에서 임동규 동국제강 냉연사업본부장 전무가 새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김이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은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