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수소차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1일 친환경차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 세계시장에서 수소전기차는 약 1만1200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현대차는 1월부터 8월까지 수소전기차를 5900대 가량 팔아 1위를 지켰다. 판매량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4400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76% 증가했다.
토요타는 올해 1분기 본격 판매에 들어간 2세대 수소차 미라이에 힘입어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토요타는 미라이에 힘입어 1분기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 수소전기차시장 판매 1위에 올랐지만 4월부터 다시 현대차에 밀린 뒤 격차가 다시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각각 수소전기차시장 점유율 52.2%와 39.2%를 보여 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전기차시장에서 각각 74.6%와 9.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일본 혼다는 수소전기차 2천 대 가량을 팔아 3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점유율이 1.6%까지 낮아졌다. 혼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의 점유율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토요타가 2세대 미라이를 앞세워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현대차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