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주류업황도 좋아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4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일 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좋지 않지만 부진했던 업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지나간 실적을 걱정하기보다는 다가올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1% 줄어드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업황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이어졌다. 주류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용도 늘어났다.
맥주부문 매출은 2020년 3분기보다 8%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주력 제품인 테라의 점유율은 안정적이지만 유흥용 시장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소주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흥용 시장의 부진을 과일소주 수출이 상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비한 방역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수석연구원은 “소폭의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밀렸던 외부활동과 외식 수요가 발생한다면 외식분야의 소비 비중이 높은 주류산업은 레버리지효과(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020년 10월과 2021년 2월에 각각 완화됐을 때 주류 소비량이 크게 회복된 전례도 있다.
조 수석연구원은 “현재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맥주분야의 경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테라가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점도 주류업황 회복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