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전체판매가 줄었다. 국내판매가 4월부터 여섯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해외판매 역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현대차는 “반도체부품 공급 차질에 따라 전체 판매가 줄었다”며 “국내판매는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3216대, 쏘나타 5003대, 아반떼 5217대 등 모두 1만3477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등 모두 1만3212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4916대, 스타리아 290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716대가 팔렸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모두 763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도 반도체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다”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줄어 올해 들어 첫 역성장
기아는 9월 국내 3만5801대, 해외 18만7792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2만3593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9월과 비교해 국내는 30.1%, 해외는 10.1% 줄었다.
▲ 기아 '스포티지'.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4.1% 줄면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증가세를 멈췄다. 국내판매가 6월 이후 석 달 만에 줄었고 해외판매는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부품 수급 차질에 따라 전체 판매가 줄었다”며 “국내판매는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도 판매량이 더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2만8517대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391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32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를 보면 스포티지가 4386대 팔리며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기아는 7월 말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승용차는 K8 3188대, 레이 3030대, K3 2130대 등 모두 1만2969대가 판매됐다.
RV는 스포티지를 포함해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EV6 2654대 등 모두 1만921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346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3613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41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128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3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10월 생산일정을 조정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