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여야를 가리지 말고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은 30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성된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에 "여아,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등 다른 기관과도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 자료도 공유하라"며 "검찰은 소추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수사에 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29일 대장동 의혹 수사를 위해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검사 16명, 대검 회계분석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화천대유의 핵심인물 김만배씨의 전화 녹취록 10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대장동 개발 수익자금 가운데 10억 원이 넘는 돈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