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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연결 경쟁에서 애플에 앞설까, 노태문 초광대역통신 본격화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09-30 1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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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초광대역통신(UWB) 실용화에 속도를 낸다.

초광대역통신은 전자기기 사이를 모두 연결하는 ‘초연결시대’를 열 기술로 여겨진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애플과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외부 협업을 통해 초광대역통신기술의 적용 범위를 자사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상의 전자기기 전반으로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에 적용된 초광대역통신기술을 활용해 갤럭시Z폴드3을 현대차 제네시스가 내놓은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디지털키(전자열쇠)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초광대역통신기술을 외부기업에 적용하는 첫발을 뗀 것이다.

초광대역통신은 단거리 무선통신에 쓰이는 첨단기술로 비슷한 기존 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활용폭이 넓다. 

센티미터 단위로 위치를 측정할 수 있어 미터 단위로 오차가 발생하는 근거리무선통신보다 정밀하다. 데이터 전송량도 더 많으며 무선통신 패킷의 보안성도 높다.

고주파 대역의 전파를 활용하는 만큼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각종 이동통신용 전파 등 무선통신전파들과 간섭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초광대역통신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각종 기기들이 더욱 강력하게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의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노태문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기기들을 하나로 묶는 전자제품 생태계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외부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이런 생태계 구축 전략은 삼성전자가 초광대역통신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

노 사장은 디지털키서비스를 공개하며 “앞으로도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초광대역통신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애플과의 기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1의 언팩행사를 통해 초광대역통신기술의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아우디, BMW, 포드, 제네시스 등 글로벌 완성차회사들과 협력해 디지털키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계획을 발표하던 1월 애플은 이미 초광대역통신기술을 활용한 BMW5 시리즈의 디지털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광대역통신기술을 적용한 위치측정 액세서리사업에서는 삼성전자가 조금 더 빨랐다. 삼성전자는 앞서 4월16일 갤럭시스마트태그를, 애플은 4월30일 에어태그를 각각 글로벌시장에 출시했다.

기존에 구축한 전자제품 생태계를 활용한다는 관점에서는 IT기기에 한정해 애플이 더욱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초광대역통신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더 빠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애플은 IT기기들에 자체 운영체제인 iOS와 맥OS를 탑재하는 만큼 생태계 내부의 기술혁신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코시스템은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글로벌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구축된 생태계인 만큼 기술혁신을 추진할 때 사전조율 과정이 불가피하다.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코시스템 생태계도 범위가 넓다는 나름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범위를 IT기기로 한정하지 않고 가전 제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들로 확장했다.

애플의 IT기기 생태계는 독자적 운영체제에 기반을 두는 만큼 확장성에는 제한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기반을 두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널리 쓰이는 만큼 확장성도 좋다고 볼 수 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광대역통신 기술경쟁에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확장성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모두 완성차회사들과 협업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초광대역통신은 한 회사 내부의 생태계에만 국한되는 기술이 아니다. 보안과 정밀성, 속도가 요구되는 근거리서비스라면 모두 기술 적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는 초광대역통신기술이 활용될 주요 시장으로 가전(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자동차, 무선결제 등 금융, 제조업와 소매업의 재고관리 등을 꼽았다. 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마켓츠앤마켓츠는 초광대역통신기술이 한정적으로 쓰일 수 있는 다른 분야들로 단거리 데이터전송, 보안, 위치추적, 항공우주 등 더 다양한 시장도 들었다.

초광대역통신은 신기술인 만큼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폭넓은 실용화가 본격화한 뒤에는 폭발적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이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가 전자제품이 쓰이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2021년 주목해야 할 모바일 기술들 가운데 하나로 초광대역통신을 꼽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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