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지속되면서 3분기에도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이트진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09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33.0% 줄어드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실적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맥주사업부문에서는 주류시장 축소에 시장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와 수입맥주 등을 앞세워 가정용 주류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에 따른 물량공급 감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최근 국내 주류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7월부터 테라 500ml 캔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기존보다 15.9%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업소용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실적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76억 원, 영업이익 17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0% 뒷걸음질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하이트진로 주식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2천 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환경 완화 및 비용의 효율 개선, 고정비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확인되면 주가가 유의미하게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8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