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미국 부동산회사와 함께 바이오 관련 부동산시설 등 투자를 추진하고 투자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요소도 반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미국 대형 부동산투자회사 중 하나인 티시먼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ESG기반 글로벌 부동산 공동투자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이종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사장과 신명철 하나금융투자 인프라금융본부장, 롭 스파이어 티시먼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티시먼스파이어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부동산시장에서 다양한 우량 투자기회를 함께 발굴해 나간다. 향후 2년 동안 최대 5억 달러의 자본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ESG 관련 요소를 투자결정 과정에 중점적으로 반영한다. 투자대상 부동산의 에너지 효율, 자원 소모량 저감 등 다양한 ESG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시설과 의료기기 및 약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제조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티시먼스파이어와 공동투자 과정에서 관계사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지속가능금융을 실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을 주선하고 하나금융투자은 지분인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자산운용 등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종승 부사장은 “티시먼스파이어는 각국 국부펀드 및 연기금들과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다”며 “티시먼스파이어의 글로벌 ESG투자 노하우를 축적해 그룹 ESG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롭 스파이어 CEO는 “혁신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로 양사 모두 글로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겠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는 양사 공동의 미션을 달성하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티시먼스파이어는 197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부동산투자 전문회사로 전세계 19개의 글로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자산으로 뉴욕 록펠러센터, 뉴욕 크라이슬러빌딩, 베를린 소니센터, 런던 밀뱅크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