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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수소플랜트 건설에 운영도, 최광호 그룹 수소사업 한 축 담당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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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화그룹 미래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소사업에 힘주고 있다.  

최 부회장은 단순한 수소플랜트 건설을 넘어 운영까지 참여해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에서 한화건설이 한 축을 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 수소플랜트 건설에 운영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0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광호</a> 그룹 수소사업 한 축 담당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2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폐수 침전물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를 건설할 뿐만 아니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해 운영도 함께 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모두 의지가 커 실제 계약에 이르기까지 사업이 잘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플랜트를 운영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때 한화건설도 출자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사업은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반월염색단지 안의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슬러지)를 가스화해 이산화탄소, 수소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폐수처리장의 침전물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한화건설을 비롯해 반월염색단지에서 공동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과 재무적투자자로 현대차증권 및 삼천리자산운용도 참여했다. 

수소생산플랜트가 건설되면 연간 2만2천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모두 회수해 판매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앞서 몇 차례 수소 관련 플랜트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한화건설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한화그룹사인 한화에너지가 운영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의 시공을 맡아 지난해 준공했다. 

또 한화건설은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혼소터빈 발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소 혼소터빈 발전사업은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연료를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한화건설은 지금까지는 수소플랜트를 건설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에서는 운영까지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수소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소사업은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확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최광호 부회장이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한 축을 맡아야하는 과제가 더 무거워졌다. 

최광호 부회장은 8월 말 인사에서 한화그룹의 세번째 부회장이자 사업전면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부회장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지주사인 한화와 신사업의 핵심인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건설의 미등기임원에 오르면서 한화건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수소사업에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갖추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올해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의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 한국서부발전과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수소탱크기업 시마론을 인수하고 수소 저장 및 운송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수전해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에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며 “한화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이미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도 한화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지표는 이미 세계적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16일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건설은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수소 에너지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친환경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안산 발월 수소생산플랜트는 올해 초부터 한화건설이 힘을 쏟고 있는 친환경사업의 연장선상으로 한화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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