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한국수출입은행의 노조추천 이사 선임을 반기며 제도화를 위한 입법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4일 공개한 박홍배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수출입은행의 노조추천 1호 이사 탄생을 환영한다”며 “공공기관 최초로 노조추천 이사를 선임한 것은 비록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고 밝혔다.
노조추천 이사제는 노동이사제와 함께 금융노조가 산별 교섭에서 요구해온 주요사항 중 하나였다.
금융노조는 올해 정기대의원대회에서도 중점 추진 과제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조추천 이사제를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로 약속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점을 들었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11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에서 노조추천 이사 선임 사회적 합의를 이룬지 10개월 만에 겨우 이행됐다”며 “기재부의 오만과 집권여당의 방관 탓에 돌고 돌아 겨우 기착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노조추천 이사 선임이 수출입은행 사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공공기관들이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에 안착하고 있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도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금융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지고 정기국회 회기 내에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을 처리하라”며 “대통령 공약과 스스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정당이라면 금융노동자들로부터 어떤 지지도 받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