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모바일 야구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가 14년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2G 피처폰 시절부터 컴투스프로야구를 내놓기 시작해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웠다.
단일게임 시리즈의 장기흥행이 힘든 모바일게임 생태계에서 컴투스의 '장기흥행' 비결이 주목된다.
◆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 14년 장수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신작 모바일 야구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2016’을 3월 말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컴투스는 현재 게임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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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4월 초보다 게임의 정식출시 일정이 빨라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신규 이용자 뿐만 아니라 2015버전 사용자도 간단한 업데이트로 2016년 버전을 내려받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는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통한다. 첫 작품이 나온지 올해로 벌써 14년째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의 인기가 그 만큼 높다는 뜻이다. 컴투스프로야구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컴투스프로야구201'5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야구게임 가운데 매출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모든 모바일 스포츠게임 가운데도 컴투스프로야구2015의 흥행성적은 높았다.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게임 매출순위 1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게임 매출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컴투스가 글로벌 흥행작인 서머너즈워를 앞세워 분기매출 1천억 원을 넘게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가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프로야구2015의 경우 구글과 애플마켓 게임매출 순위에서 각각 19위와 7위에 올랐다”며 “이용자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스포츠게임이 양대마켓 매출순위 20위 권 이내에 동시에 포진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 시리즈 인기 어떻게 이었나
컴투스가 컴투스프로야구를 14년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시리즈 장기흥행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컴투스는 경쟁기업보다 한발 먼저 2002년부터 프로야구를 주제로 게임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는 2G 피처폰 시절이었는데 모바일게임의 대부분은 간단한 퍼즐장르 혹은 맞고게임 등 도박류에 치우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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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프로야구 최신버전인 '컴투스프로야구2016'. |
컴투스는 휴대폰 성능이 높아지자 2008년부터 실제야구를 지향하는 전략을 내세워 또한 번 시리즈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효과도 봤다.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빨랐던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컴투스는 2010년부터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자 2011년부터 컴투스프로야구를 스마트폰환경에 맞게 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2D그래픽 대신 3D그래픽을 게임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선수를 수집해 팀을 짤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나 전작 이용자가 신작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작을 업데이트 기반으로 내놓는 전략 등도 장기흥행을 가능하도록 했다.
컴투스는 올해 출시하는 '컴투스프로야구2016'에도 기존 시리즈와 비교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이용자가 해태타이거즈 등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유명팀과 시합할 수 있는 히스토리 모드를 추가한 것이 좋은 예다.
컴투스 관계자는 “매년 야구를 주제로 한 게임이 늘고 있고 이용자의 까다로운 취향을 맞추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의 경우 신규고객과 전작을 즐긴 이용자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올해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