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박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54.35포인트 오른 4622.51을 보였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다.
▲ 1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주 전보다 54.35포인트 오른 4622.51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는 15개 노선의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계산한 뒤 매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를 발표한다.
노선별로 보면 미주서안 항로 운임을 빼고 모두 올랐다.
미주동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28달러 상승한 1만1759달러를 보였다.
미주서안 항로 운임은 1FEU 당 6322달러로 1주 전과 같았다.
유럽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7524달러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33달러 오른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5000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업체 재고자산 보유 비율 및 완제품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데다 컨테이너선업황에서 3~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며 “이런 점들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에 상승압력을 가하면서 올해 말에는 운임 지수가 5000을 넘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롱비치 등 주요 항만에서 6개월 넘게 적체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물동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