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디즈니플러스와 제휴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사장은 다만 “인터넷TV 셋톱박스 자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협상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인터넷TV 셋톱박스 비중이 일정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 인터넷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셋톱박스 비중이 97%수준인 반면 KT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이 30%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 사장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보였다.
구 사장은 새로운 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약 1700억 원에 인수했다. 10일에는 자회사 지니뮤직을 통해 국내 전자책 1위 기업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