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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코빗과 블록체인 협력 지속, 진옥동 가상자산 신사업 모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9-15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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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과 실명계좌 계약 연장을 앞두면서 블록체인분야 기업대상(B2B) 신사업 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가상자산 관리와 신원인증, 금융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사 외부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 코빗과 블록체인 협력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가상자산 신사업 모색
진옥동 신한은행장.

1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진출과 기존 금융서비스에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해 안전성 및 고객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진옥동 행장은 신한은행이 자체기술만으로 단기간에 블록체인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IT기업 등 외부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이른 시일에 실명계좌 연계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는 코빗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코빗은 최근 신한은행에서 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받아 특정금융정보거래법이 시행되는 24일 이후에도 가상화폐거래소를 지금과 같이 운영하며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이 코빗과 맺고 있던 협력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기로 재확인한 만큼 가상자산 관리 신사업에서 본격적으로 협업에 속도를 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빗과 실명계좌 연계 계약기간 등 조건은 계약 전까지 유동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며 “가상자산 관리 등 분야에서 협업도 계약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코빗이 설립한 가상자산 관리 전문기업 KDAC에 지분투자를 결정한 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상화폐뿐 아니라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대체불가능 토큰(NFT) 등 디지털자산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메타버스와 같은 신산업분야에서도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꼽힌다.

진 행장은 가상자산 관리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기업대상(B2B)사업에 적극 활용해 코빗과 협력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대체불가능 토큰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발행하거나 보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블록체인 기반 보안서비스 수요도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다른 협력사들과 손잡고 공동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등 서비스도 자체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기 어려운 다른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진 행장은 국내외 다양한 블록체인 연합체에 참여해 다른 업종 기업과 기술협력을 맺는 방식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잠재 고객사 확보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6년에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 2018년부터 오픈블록체인DID협회에 참여했고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플랫폼 ‘클레이튼’ 이사회, 글로벌 블록체인플랫폼 ‘헤데라해시그래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에 참여해 다른 회원사들과 부산광역시 지역 기반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진출과 금융서비스 출시계획을 내놓았다.

그라운드X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및 대출자격 증명서비스는 실제로 외부기업 대상 B2B사업에 활용됐고 신한은행 대출상품에도 적용사례를 만들었다.

LG전자, 셀트리온, 넷마블 등 신한은행과 같은 블록체인협업체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관계가 지속되면 신한은행이 더 다양한 분야에서 B2B사업 기회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시행되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은 신한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진출속도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KDAC가 법안 시행시기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 신원확인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법인과 기관 대상 가상자산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KDAC에 투자한 뒤 꾸준히 기술 공동개발 등 협력을 진행해 온 만큼 신한은행 자체 가상자산 관리서비스 출시가 앞당겨지거나 블록체인 협력사 기반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진 행장은 지난해 말 신한은행장 연임이 확정된 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기술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디지털혁신을 서두르겠다며 연구개발 투자 등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블록체인분야 우수 신생기업을 선발해 육성하거나 그룹 공동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다방면으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블록체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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