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일부 사업을 접기로 했다.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기금도 전체 3천억 원 규모로 만들기로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13~14일 전체회의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올랐던 사업을 철수하면서 전체 사업구조도 혁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IT 혁신과 이용자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골목상권 침해문제가 일어났던 사업을 수행하는 계열사의 정리와 철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소상공인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꽃배달 등의 사업을 접기로 했다. 최근 논란에 올랐던 스마트호출서비스도 폐지한다.
카카오는 모든 계열사와 힘을 합쳐 앞으로 5년 동안 상생기금 3천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기금을 통해 플랫폼에 관련된 파트너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개인자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미래 교육과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설립된 회사로 김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지분을 10.59% 소유한 카카오 2대주주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콘텐츠와 기술 바탕의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지난 10년 동안 추구한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욱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