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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비스로봇사업 확대 잰걸음, 구현모 위드 코로나시대 성장동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1-09-14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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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5G통신 인프라와 ICT 솔루션 결합을 앞세워 서비스로봇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시대를 앞두고 산업용 로봇 이상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용 로봇산업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4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KT는 구 사장 취임 뒤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경영목표로 내걸면서 로봇, 인공지능, 미디어 등을 포함한 신사업 영역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가 과거와 달리 외형 확대보다 8대 신사업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구현모 사장이 로봇 인공지능,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헬스, 커머스, 부동산, 모빌리티 등을 KT의 8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년 동안 인수합병에 8571억 원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로봇사업은 최근 KT가 가시적 진전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다.

KT는 현재 기업사업 전문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로 개발한 인공지능 서빙로봇 판매를 본격화했다. 9월 신규 기업고객을 위한 할인행사도 펼치면서 KT 로봇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KT는 인공지능 서빙로봇 외에도 인공지능 호텔로봇, 인공지능 바리스타로봇 상품과 서비스를 상용화해 제공하고 있다. 

KT 인공지능 로봇사업단은 올해 하반기에는 방역, 우편배송, 돌봄 등 영역에서도 서비스로봇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KT 서빙로봇이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한 시범서비스, 실증사업 등을 거쳐 올해 7월 말 공식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품 모델과 서비스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구 사장은 KT엔터프라이즈,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 등 신사업 관련 부서가 이전한 서울 송파빌딩 사옥에도 서빙로봇, 바리스타로봇, 방역로봇 등을 도입하고 쇼룸 등을 마련했다.

로봇사업에 투자를 쏟고 있는 네이버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제2사옥을 로봇친화형 건물로 만들어 로봇사업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구 사장은 서비스형 로봇분야를 KT의 5G 인프라, 디지털플랫폼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가 전국 각지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포함해 결제, 보안, 관제분야 서비스와 기술자산을 활용해 서비스로봇시장에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가 서비스로봇상품의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는 5G 결합을 통한 연결 민첩성, 로봇관제 플랫폼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KT는 이밖에도 인공지능 호텔로봇 상품과 함께 로봇 원격관제서비스와 주문 등 관련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로봇관리시스템, 인공지능 바탕의 호텔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보안·방역부문 솔루션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바리스타로봇분야에서도 로봇상품과 함께 주문과 매장관리, CCTV 원격접속과 제어 등을 통한 실시간 관리시스템 등 종합 매장운영서비스와 결합하는 방식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단순히 로봇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 기술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서비스로봇을 출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봇 적용과 운영을 위한 제반 서비스와 사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로봇분야는 기존 통신기업 KT를 생각하면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업영역이다. 

하지만 실제 산업영역과 서비스시장에서 로봇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로봇 제조사뿐 아니라 KT와 같은 통신기업,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기업 등이 로봇시장을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능 등을 탑재한 로봇은 각 산업영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뿐 아니라 정부도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10월 ‘2020 로보월드’ 행사에서 2023년까지 로봇산업분야 글로벌 4대 강국에 오르겠다는 포부와 함께 각종 지원책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로봇산업시장 규모를 2018년 기준 5조7천억 원으로 추산했고 2023년까지 로봇시장을 약 15조 원, 2025년에는 2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산업용 로봇과 비교해 적용이 느리던 서비스로봇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370억 달러에서 2025년 1025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이 2020년부터 한 해 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 이후에는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사장은 2020년 KT 대표에 오른 뒤 첫 인수합병으로 현대로보틱스 지분투자를 추진하며 인공지능 로봇사업에 힘을 실었다.

내부 조직개편과 전문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구 사장은 2020년 10월에는 KT 내부에 로봇분야 전담조직인 인공지능 로봇사업단을 만들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로봇사업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 

올해 1월에는 로보틱스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KT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KT 융합기술원에 새롭게 만든 인공지능사업 연구소장에는 한화테크윈 로봇사업부 인공지능 개발팀장 등으로 일한 배순민 전 네이버 인공지능 리더를 데려왔다.

구 사장은 1월 랜선 신년식을 통해 구 사장은  “2021년은 완벽히 차별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 강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로봇, 미디어콘텐츠, 바이오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로봇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T는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신한금융그룹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기업들과 인공지능 로봇사업을 비롯한 디지털솔루션분야 연구개발과 사업협력을 위한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데이터기업 엡실론 인수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업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서빙로봇 등 로봇솔루션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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