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비즈니스
지트리비앤티 안구건조증 신약 미국 허가 불안, 양원석 대표 자리 흔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  2021-09-13 15:29:2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이사가 3번의 임상3상 시험을 마친 안구건조증 치료제 GBT-201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정작 본인의 향후 거취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회사와 소통 부족에 불만을 나타내며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고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도 변경을 앞두고 있다.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이사.
▲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이사.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가 에이치엘비그룹에 인수되면서 양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트리비앤티는 13일 이사회에서 신주 424만7192주를 발행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인 10월29일 최대주주가 넥스트사이언스로 변경된다.

넥스트사이언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이 지트리비앤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지트리비앤티는 사실상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유상증자에 앞서 10월29일에는 지트리비앤티의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양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치엘비그룹 관계자는 “양 대표는 연구책임자(CTO)를 맡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면서 “다만 에이치엘비그
룹이 추천하는 인사가 지트리비앤티 경영부문을, 양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각자대표이사로 남을 가능성도 있는 등 아직 어떤 직위를 맡게 될 지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도 “양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일부 지트리비앤티 소액주주는 10월29일 열리는 지트리비앤티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집단행동을 준비해왔다.

지트리비앤티 소액주주들은 인터넷 카페 ‘지트리비앤티 주주연대’를 중심으로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는 위임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액주주들은 지트리비앤티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3% 가까이 하락했고 양 대표가 올해 7월9일 열기로 했던 임시 주주총회를 별다른 설명없이 연기하고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대금 납입도 10여 차례나 지연돼 회사가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회사 측에서 주가 방어에 관한 대책이나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 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트리비앤티 주주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경영진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기보다는 소액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 뿐이다”며 “10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 대표를 견제하고 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해 주주친화적 기업문화를 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이치엘비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을 놓고 “소액주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고무돼 그동안 주주들에게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회사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 선임안 건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2015년부터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GBT-201의 임상3상을 3번 진행하면서 모두 534억 원이나 쏟아부을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스코프는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 규모가 2022년 49억 달러(5조4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올해 5월 기업설명회에서 GBT-201의 미국 임상3-3상 최종결과 발표에서 안구불편감과 안구표면질환지수(OSDI) 등의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의약품 사전 허가신청서(Pre-BLA)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양 대표가 앞서 올해 3월 임상3-3상 주요평가지표(톱라인)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GBT-201의 안전성은 확인했지만 1차 평가변수로 정했던 안구불편감과 하부각막 염색점수 지표에서 각각 통계적 의미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었기 때문에 5월에 내놓은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톱라인 결과는 아직 모든 데이터가 취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최종결과 발표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 3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GBT-201의 바이오의약품 사전 허가신청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꼭!
·  법원,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선정
·  신동빈, 롯데지주는 미래 찾고 BU는 시너지 높이는 역할분담 강화하나
·  동원개발 부산 당감 놓고 GS건설과 대결, 장복만 전국구 업력 쌓기
·  포스코 탄소배출 감축계획 새로 내놓나, 김학동 국정감사에서 '진땀'
·  한수원 폴란드 원전 수주전 참전, 정재훈 건설비 절감을 경쟁력으로
·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해외공략 본격화, 전승호 눈은 미국과 중국에
·  동원F&B 육류 온라인유통 성장 더뎌, 김재옥 제휴 정육점 확대가 열쇠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의지, 조용병 증권사 손해보험사 매물 기다려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1년째 답보, 미중 다툼에 불확실 여전
·  현대오일뱅크 친환경연료 제조기술 수출, 강달호 주영민 2인3각 힘실어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