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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미국에 거점 설립 앞둬, 원종규 글로벌 재보험사로 일보전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9-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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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이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점포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낸다.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 재보험 중개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 미국에 거점 설립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4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종규</a> 글로벌 재보험사로 일보전진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

12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10월 초 미국에서 재보험 중개법인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2월 뉴저지에 설립한 일반법인을 재보험 중개법인으로 전환한 뒤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보험 중개법인은 보험사와 재보험사로부터 나오는 재보험 물건을 다른 재보험사로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재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재보험 계약 체결 과정과 체결 뒤 각종 협의와 조율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받는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코리안리는 최근 10년 동안 북미시장에서 주요 해외 재보험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미국 재보험 중개법인은 코리안리로 재보험 물량을 제공하거나 다른 재보험사들의 물건 중개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 법인이나 지점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대면 영업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설립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리안리 미국 재보험 중개법인은 2025년까지 연간 중개보험료 5천만 달러(약 580억 원), 수수료 수입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의 다른 중개법인을 통해 재보험을 수재해왔는데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직접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시장 진출은 원종규 사장에게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원 사장은 2013년 대표에 오른 뒤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를 극복하고 해외 글로벌 톱클래스 재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2015년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설립, 2018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재사무소 지점 전환, 2019년 스위스 취리히 현지법인 설립, 2020년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 등 숨가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는 그동안 영업거점이 없었다. 코리안리는 뉴욕에서 사무소를 운영해왔으나 현지 규정상 고객 면담 및 계약협의 등 직접적 영업활동을 할 수 없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면서 재보험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다. 세계 재보험시장의 연간 재보험료 규모는 4천억 달러인데 미국시장의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원 사장은 해외부문의 성장을 발판삼아 2050년까지 수재보험료 기준 세계 3위 재보보험사로 올라서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미국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수재보험료 순위 전세계 10위에 올랐다. 
 
미국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은 북미지역에서 해외수재 비중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의 해외수재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오랜 인수 경험 및 전문성을 보유한 아시아지역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원 사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수익 실현을 위해 비아시아지역 비중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지역 비중이 2016년 56.6%에서 2020년 50.3%로 낮아지는 동안 미주지역은 25.1%에서 29.4%로 높아졌다. 

다만 미주지역 성장세는 중남미지역에 집중돼 북미지역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시선이 있었다. 중남미지역의 해외수재 비중이 3.3%에서 12.5%로 증가하는 동안 북미에서는 21.8%에서 16.9%로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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