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순이익 신기록 세워
DGB금융지주는 2021년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2788억 원을 올렸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DGB대구은행는 2021년 상반기 순이익 1927억 원을 내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8% 증가했다. 양호한 여신 증가와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고 지역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수익 또한 크게 불어났다. 대손비용률과 부실채권(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지표도 개선됐다.
김태오는 2018년 취임해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특히 힘써왔는데 이런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2021년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계열사의 이익기여도는 41.6%에 이르렀다. DG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실적비중이 가장 크다.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9.8% 급증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이전보다 축소된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수입원인 투자금융(IB) 및 부동산투자금융(PF)부문에서 비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순이익 382억 원을 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12.2% 급증했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건전성지표들은 더욱 안정화됐다.
김태오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21년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속도 내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김태오는 DGB금융 계열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이후 시대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1년 8월 카카오페이와 디지털금융 활성화 및 디지털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금융 선도업체인 빅테크사와 진행하는 협업을 통해 상호 보완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그룹의 디지털 전환(DT)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에 실행에 옮기고 있다.
두 회사는 △대출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지역화폐 등 부문에서 상호협력할 뿐 아니라 상호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실행하게 된다.
특히 비대면 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여신 지원을 강화하고 자본시장부문 협력을 강화해 MZ세대 등 금융소비자들의 자산관리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마이데이터·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 및 디지털금융 신상품 공동개발에도 협력한다.
DGB대구은행의 비대면채널 판매 신용대출의 신규취급실적은 2021년 7월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인 'IM직장인 간편 신용대출'과 '토닥토닥 서민&중금리대출', 'DGB 쓰담쓰담 간편대출'의 실적을 합산한 결과다.
특히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출시한 토닥토닥 서민&중금리대출은 출시 후 약 1년 동안 3천억 원 안팎의 실적을 달성했다.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DGB대구은행의 대표 애플리케이션 IM뱅크에서 대출의 신청, 심사, 실행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 계좌가 없어도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간단히 조회해 볼 수 있다.
대출이 승인되면 계좌를 개설해 공동인증서를 통한 자동화 서류제출로 대출금 입금까지 5분이면 가능하다.
DGB대구은행은 IM뱅크 이외에도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의 대출 비교 서비스, 핀크, 페이북, 리브메이트 등 고객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제휴처 확대를 통해 서비스 이용률을 꾸준히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DGB대구은행의 모바일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IM뱅크 이용고객은 2021년 2월 100만 명을 넘어섰다. DGB대구은행의 여러 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DGB대구은행이 선보인 생활금융 플랫폼 IM샵의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M샵은 소상공인과 고객을 연결하는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KDB대구은행은 이용고객이 기존 8천 명에서 31만 명으로 39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2020년 7월 모바일앱 IM뱅크 등 비대면채널에서 가입하는 전용 금융상품을 새로 개편해 출시하고 비대면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모바일앱 전용 대출상품에도 비대면으로 서류제출 등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대구은행과 같이 지역경제 의존이 큰 금융회사가 비대면채널을 확대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해진 대면영업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등 다른 지역까지 영업기반을 확장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오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맞아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 차원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해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 확대
김태오는 2021년 8월 국내 1위 알고리즘 주식투자 플랫폼기업인 뉴지스탁의 지분 74.03%를 인수해 그룹의 10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태오의 디지털혁신전략에 따른 것으로 국내 금융그룹이 핀테크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를 내걸고 2011년 설립됐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12개 주요 증권사들과 제휴하고 있는 국내 1위 알고리즘 주식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적 서비스는 ‘젠포트’로 소수 전문가들의 영역인 퀀트투자(데이터 기반 전략투자)를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투자 알고리즘을 ‘젠마트’ 마켓에 올려 판매하거나 검증된 다른 투자자들의 알고리즘을 구매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과 관련된 교육 콘텐츠를 전문가들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김태오는 앞으로 뉴지스탁의 서비스가 국내시장을 넘어 미국·중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김태오는 2021년 3월에는 벤처캐피털 전문기업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수림창업투자 지분 100%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김태오는 비대면시대에 맞춰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림창업투자 인수를 결정했다.
향후 벤처캐피털계열사를 중심으로 미래 혁신기업을 발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효율적 자금 공급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수림창업투자는 2014년 8월 설립된 자본금 100억 원 규모 벤처투자회사로 벤처캐피털업계 경력이 많은 펀드매니저 등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롱 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왼쪽)이 2020년 11월20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DGB금융그룹 > |
△인수합병으로 해외사업 가속화
김태오는 DGB금융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 과감한 투자로 힘을 실었다.
2021년 9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법인 ‘DGB뱅크’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DGB대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상업은행(CB)이다.
DGB뱅크 출범은 2018년 현지 대출 전문은행 캠캐피탈 은행을 인수한 뒤 이뤄진 것이다. 김태오는 2020년 10월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최초로 대출 전문은행에서 상업은행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한 바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9개 지점과 580명의 직원을 보유한 캄보디아 DGB 현지법인은 상업은행 공식 출범으로 대출에 국한되었던 업무를 확장해 수신, 여신, 외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지 상업은행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했다.
DGB캐피탈은 2020년 2월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해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디지털분야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계획은 캄보디아를 DGB금융의 동남아사업 거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김태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태오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삼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을 잇는 DGB금융그룹의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오는 2019년 3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가하기 위해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미얀마에 여신전문금융 법인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대구은행의 캄보디아법인인 ‘DGB특수은행’이 외국계 은행이 아닌 캄보디아 현지인들을 위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뒀다.
베트남 베트콤은행(Vietcombank), 캄보디아 핀테크업체인 파이페이(Pi-Pay), 쿨빈(Coolbeans) 등 현지 금융회사와 협력도 늘려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해 금융지원과 방역활동 강화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금융지원과 사회공헌에 힘쓴 점을 인정받아 2021년 1월 대구광역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태오는 코로나19 특별대출과 분할상환 유예제도 등을 통해 2020년 한 해 3조 원 넘는 금융지원을 제공했고 서민대출상품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역민의 생활안정자금도 지원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대구은행 임직원 연수원을 경증환자 생활치료시설로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힘썼다.
대구은행은 대구광역시가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원업무를 할 때 대구경북신용보증재단에 인력을 파견해 돕기도 했다.
김태오는 2020년 상반기 DGB금융그룹 주요 사업기반인 대구와 경상북도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졌을 때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했다.
대구은행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피해 고객 대상으로 2천억 원 규모 서민금융상품과 1천억 원 규모 특별대출상품을 제공했고 비대면으로 대출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다.
대구은행과 DGB캐피탈 등 계열사에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운영해 코로나19 관련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무상으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했다.
DGB금융 계열사는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마스크와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고 생필품과 식품 지원, 임직원 봉사활동과 헌혈 캠페인, 후원금 기부 등 활동도 진행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화훼농가 및 전통시장을 돕는 소비 촉진활동도 대구은행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3월20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영업점을 찾아 고객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있다. < DGB대구은행 > |
△수도권 영업력 강화
김태오는 주요 과제로 수도권 영업력 강화를 꼽고 힘을 쏟고 있다.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이 2021년 6월 서울 중구에 새 수도권 복합점포를 열었다. 기존에 있던 대구은행 서울영업부와 하이투자증권 강북WM센터가 복합점포로 합쳐졌다.
김 회장은 개점식에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더 나아가 글로벌 지점까지 개점하고 있어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새 복합점포가 DGB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새 복합점포가 문을 연 서울 중구 DGB금융센터는 DGB생명, DGB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모여 있어 수도권 사업의 본부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태오는 복합점포를 중심으로 DGB금융의 수도권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요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태오는 2021년 현재 전국 7곳인 DGB금융 복합점포를 2022년까지 1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복합점포가 수도권 중심지에 자리잡아 DGB금융의 수도권 공략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기체제 시작
DGB금융지주는 2021년 3월26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제1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했다.
김태오는 2024년 3월까지 연임이 확정됐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앞서 2020년 12월 김태오를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자로 추천했다.
김태오는 주주총회 참석 주주 97.75%의 지지를 얻었다. 주주총회 현장에서 일부 주주가 김태오의 연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고 대구은행 노조가 경영진 불통을 지적하는 입장문을 낭독하는 등 연임의결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다.
김태오는 “DGB금융그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잘해주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장 겸직
김태오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2018년 3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물러난 지 10개월여 만이자 2018년 5월 김경룡 당시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이 대구은행장으로 내정됐다가 같은 해 7월 자진 사임한 뒤 8개월여 만이었다.
김태오는 “개인적으로 겸직에 따른 부담과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대행체제가 10개월이 넘게 유지됨에 따라 은행의 안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그룹의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돼 지주 이사들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이사회와 노조는 김태오에게 그룹의 무게중심이 쏠리는 만큼 대구은행 출신 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며 김태오의 대구은행장 겸직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태오가 회장에 오를 때 대구은행장으로 내부출신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반대의 주된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시민단체와 상공인들이 김태오의 겸직을 지지하자 결국 겸임을 수용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대신 김태오는 2020년 12월까지 대구은행장으로 일하며 현직 대구은행 임원 가운데 한 명을 다음 은행장으로 육성하기로 약속했다.
김태오의 약속시한에 앞서 2020년 10월 임성훈 신임 DGB대구은행장이 취임했다.
임 행장은 DGB금융그룹 경영자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대구은행장에 내정된 뒤 같은 해 9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은행장에 올랐다. 임 행장은 1982년 DGB대구은행에 들어와 영업점장 및 지역본부장을 거쳐 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임 행장은 취임식에서 "냉정한 합리성과 철저한 성과주의, 직원중심적 사고를 은행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며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고객중심경영과 기초체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마무리
2018년 9월 DGB금융지주는 금융위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2017년 11월 DGB금융지주와 현대미포조선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지 11개월여 만이자 김태오가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이었다.
DGB금융은 2017년 12월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서류 보완 판정을 받은 후 심사가 중단됐다.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혐의와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더욱 깐깐해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태오는 회장에 오른 뒤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적극 움직였다.
2018년 5월31일 취임한 뒤 바로 다음 날 금감원을 방문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된 의견을 전한 데 이어 6월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만나 하이투자증권 인수합병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 금융당국은 보완서류 제출과 함께 DG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은 바뀌었지만 전임자인
박인규 전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경영진들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태오는 2018년 6월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작업을 재개하려 했지만 이런 금융당국의 뜻을 확인한 뒤 그룹 인사를 먼저 실시했다. 인수작업을 위해 대규모 인적쇄신을 꾀했다.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DGB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은 10% 미만에서 20%대로 높아졌다.
2019년 5월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였던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에게 1126억 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매입금액의 일부를 회수했다.
△DGB금융 계열사 임원진 인적쇄신 추진
김태오는 DG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대구은행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 등을 말끔히 털어내기 위해 대규모 인적쇄신을 실시했다.
2018년 6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임원 17명은 일괄 사표를 내고 김태오에게 재신임을 물었는데 이 가운데 6명만 재신임되고 11명은 회사를 떠났다.
그 직후에 진행된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DGB금융그룹 비은행계열사 6곳의 임원인사에서도 인사대상자 13명 가운데 7명을 그룹에서 떠나보내는 큰 폭의 인사교체를 선택했다.
김태오는 인적쇄신과 함께 임원 선임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꾸기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인 ‘DGB HIPO Program’도 도입했다.
DGB금융그룹의 경영진이 될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자문단 심사를 거쳐 그룹임원인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예비 임원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
2018년 5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경쟁해 DGB금융지주 사상 첫 외부출신 회장에 올랐다.
이경섭 전 행장이 NH농협은행의 ‘빅배스(대규모 부실 털어내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다 옛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통합을 주도하는 등 경영능력을 충분히 선보여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태오가 낙점됐다.
김태오는 은행의 지역영업과 소매금융업무, 금융지주 경영관리, 보험사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금융업 전반에 통찰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격식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해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임원추천위는 봤다.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으로 조직 안정화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영남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아 경북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해봤던 경험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 시절
김태오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2년 동안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하나HSBC생명은 하나금융그룹이 2008년 글로벌 금융그룹인 HSBC그룹과 합작해 세웠는데 출범 첫 해부터 매년 순손실을 봤던 ‘골칫덩이’였다.
김태오가 대표로 취임한 첫 해인 2012년에도 순손실 162억 원을 봤다.
김태오는 2012년 8월 HSBC에 회사이름을 ‘하나생명’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HSBC 브랜드의 국내 인지도가 약해 영업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설계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HSBC는 하나HSBC생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013년 5월 하나금융지주는 HSB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모두 사들이고 ‘하나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해 하나생명은 순이익 155억 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서면서 김태오가 HSBC와 합작관계 청산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험설계사와 점포를 구조조정하면서 몸집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방카슈랑스채널에 집중하는 김태오의 전략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지주 출신 ‘김승유 사단’의 일원
1999년 하나은행이 보람은행을 합병할 때 김태오가 보람은행장의 비서실장으로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은행 핵심부서로 꼽히는 영업추진부장을 맡은 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요직을 맡았다.
하나금융 부사장 시절인 2006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에게서 경영수업을 받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김승유 전 회장이 물러나기 전 마지막 계열사 인사에서 당시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김태오는 2014년 4월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라인의 인사들과 함께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