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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아이디어 풍부, 음악과 미술 조예 깊어 [2017년]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8-21 0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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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이경섭은 전 NH농협은행장이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NH농협은행의 성장여건을 정비했고 이에 힘입어 목표순이익도 늘려잡는 등 적극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1958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에서 인사팀장과 부속실장, 서울지역본부장, NH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등 본점과 지점,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의해 상무로 발탁됐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무대행과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맡다가 NH농협은행장에 선임됐다.

아이디어가 많다. 음악과 미술에 조예가 깊고 감수성을 중시한다. 소통을 강조하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2017년 12월 NH농협은행장에서 물러났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목표순이익 높여 잡아
2017년 상반기 경영을 마치고 목표순이익을 5천억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경섭은 NH농협은행의 2017년 순이익 목표를 당초 4750억 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3600억 원을 올리자 이를 더 높인 것이다.

2020년까지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해 NH농협은행을 국내 3대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이경섭은 2017년7월 전국의 본부를 돌며 상반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경영전략, NH농협은행의 혁신 2020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는 현장경영을 마무리했다.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NH농협은행 실적.

△2016년 순이익 흑자 달성
NH농협은행은 2016년 부실을 대규모로 해소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를 거뒀다.

NH농협은행은 2016년 순이익 1111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37.0% 감소했는데 상반기 1조5845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NH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을 한 번에 털어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2016년 상반기에 실시한 빅배스에 따른 충당금 부담으로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다”며 “다만 전사적 비상경영을 바탕으로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빅배스란 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농협은행 부행장 물갈이 인사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NH농협은행 부행장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졌다.

2016년 12월 연말 임원인사에서 농협은행 부행장(부행장보 포함)을 13명으로 늘리고 기존의 11명 가운데 9명을 교체했다. 2012년에 출범한 뒤 가장 큰 규모의 인사다.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 충당금을 대폭 쌓으면서 상반기에 순손실 3천억 원 이상을 냈던 데 대한 문책성인사라는 풀이가 나왔다.

△해외진출 본격화
이경섭은 농기계 할부금융서비스를 앞세워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설립을 인가받아 2016년 12월 초부터 현지영업에 나섰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농협은행의 첫 해외법인이다. 농협은행은 뉴욕에 지점 1곳과 인도 뉴델리,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 3곳만 운영하고 있었다.

이경섭은 미얀마에서 소액대출사업과 함께 미얀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취급하기로 했다.

국내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이미 소액대출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된 사업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미얀마에서 소액대출 영업을 하고 있고 KB국민은행도 2016년 12월 초부터 미얀마에서 소액대출사업을 시작한다.

이경섭은 미얀마를 시작으로 농협은행의 사무소가 있는 인도와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농업부문의 비중이 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농업금융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NH농협은행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2017년 7월6일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고객 거래정보,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댓글, 콜센터 상담내용, 인터넷뱅킹 사이트 내 상품열람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NH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개인별 소비패턴, 주요 이용채널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더욱 적합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는 2018년 3월에 마치기로 했다.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이경섭이 2017년 7월28일 서울영업본부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4대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NH농협은행은 2017년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순이익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경섭은 2020년까지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해 NH농협은행을 국내 3대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보통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계열사가 전체 수익 비중의 8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비해 NH농협지주의 경우 보험, 증권 등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은 갖춰져 있으나 은행부문이 상대적으로 다른 그룹의 은행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경섭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농협금융을 접목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농업부문의 비중이 큰 개발도상국에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리스크 관리도 과제다.

NH농협은행이 예금잔액증명서 부당발급 및 불공정영업행위 금지위반 등을 이유로 기관경고와 1억 원 규모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리스크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협은행은 △예금잔액증명서 등 부당발급 △보험계약의 부당한 소멸 △불공정영업행위 금지위반(수수료 부당 수취) △신용카드 약관 사전신고의무 불이행 △개인신용정보의 부당조회 등을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이경섭은 디지털금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시중은행들은 본격적인 디지털전환 경쟁에 들어갔다.

다만 금융권 전반에서 금융업을 다룰 수 있는 디지털인력이 부족한 점과 기술개발이 아직 상용화 수준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한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이경섭이 2017년 5월15일 신입행원들이 연수를 받고 있는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을 방문해 ‘공감 간담회’를 열고 신입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평가

평생 농협에 근무하면서 농협의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인사팀장과 구미중앙지점장, 수신부 개인금융단장, 부속실장, 지주 경영지원부장, 서울지역본부장, 지주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NH농협은행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지주와 은행 간 시너지를 이끌 최고 적임자로 꼽혀왔다.

2016년 4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경섭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서 사무실을 옆에 나란히 두고 업무를 보좌했다. 김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 회장과 인연은 NH농협은행장으로 낙점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경섭은 농협 내부에서 대표적인 금융기획 전문가로서 아이디어뱅크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섭은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금융권 최초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작업과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 출범에 기여했다.

의사결정이 정확하고 빠르며 소통능력이 뛰어나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향식으로 일방적인 업무 지시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부하 직원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덕장의 면모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NH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성과주의 문화를 적극 도입하며 NH농협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경섭은 “능력 있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보상받는 조직 문화를 구축한다면 경영목표 달성도 가능해진다”며 “능력있는 직원의 발탁 승진이 늘어나면 조직 내 경쟁심도 자연스럽게 고취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취미는 수채화 그리기와 대금 연주다. 이경섭은 “30년 가까이 팍팍하게 살다 보니 음악과 미술을 즐길 줄 아는 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2016년 5월9일 충북 진천군 보련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경섭 은행장을 보련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됐다. 이는 농협이 범국민운동으로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 CEO 및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도농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2017년 6월7일 이경섭은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충남 예산 지역의 농가를 방문해 농민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건사고


△국제해킹그룹의 협박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NH농협은행을 비롯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7곳에 2017년 6월26일까지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2017년 6월21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및 협박을 받았던 시중은행 7곳은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했고 26일이 지나도록 공격은 없었다.

금감원은 선례가 남지 않도록 각 금융회사 및 금융기관에 국제해킹그룹의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통보했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2016년 초에도 여러 기업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지만 실제로 강한 공격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이경섭이 2017년 3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채권 때문에 NH농협은행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NH농협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으로 NH농협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은 8884억 원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NH농협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여신과 관련해 충당금 5%를 쌓아뒀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10~15%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과 비교된다.

이경섭은 지난해 상반기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한 번에 해결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또 다시 부실채권 리스크를 지게 될까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제재
NH농협은행이 예금잔액증명서 부당발급 및 불공정영업행위 금지위반 등을 이유로 기관경고와 1억 원 규모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에게 2016년 하반기 종합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관경고 및 과태료 1억670만 원의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2017년 1월4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예금잔액증명서 등 부당발급 △보험계약의 부당한 소멸 △불공정영업행위 금지위반(수수료 부당 수취) △신용카드 약관 사전신고의무 불이행 △개인신용정보의 부당조회 등을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건별로 과태료가 합쳐져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됐다.

△무역보험공사 상대로 한 보험금 청구소송 승소
NH농협은행은 모뉴엘의 사기대출과 관련해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8부(부장판사 정은영)는 2016년 12월20일 무역보험공사는 농협은행에게 보험금 5216만 달러(622억 원)를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농협은행이 보험금 5271만 달러를 청구한 점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의 주장이 대부분 받아들여진 셈이다.

가전업체인 모뉴엘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은행들에게 매출규모를 부풀린 수출채권을 매각해 돈을 빌렸다. 이후 모뉴엘이 작성한 수출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은행들은 각자 무역보험공사에 가입해둔 단기수출보험(EFF)을 통해 보험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무역보험공사는 은행들이 모뉴엘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대출심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황제대출 의혹
NH농협은행이 공무원과 대기업 등에게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6년 10월13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에서 1% 미만의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1만77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은행에서 1% 미만의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2만1338명)의 83% 수준이다.

특히 농협은행이 공무원에게 금리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100명 가운데 90명은 공무원, 4명은 공기업 인사였다.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1.04~1.94%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이 대기업에게 거액을 무담보로 대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농협은행의 1천억 원 이상 대출 현황’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1천억 원 이상 대출해준 기업 27곳 가운데 23곳은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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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월23일 이경섭이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묻지마 판매’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들 가운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초기에 ‘묻지마 판매’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월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5월 기준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18만7606명 가운데 12만1939명(65%)에 대해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계좌 하나로 여러 금융상품을 종합해 관리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뉘는데 일임형인 경우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금융회사에서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문가에게 자금 운용을 맡기는 방식이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적합성 원칙’에 따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투자 경험과 원금 손실을 감내할지 여부를 알아보는 투자성향 분석을 해야 한다.

박용진 의원은 “은행들이 투자성향 분석을 편법으로 비켜간 것은 고객의 손해로 당장 이어지지 않더라도 투자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무너뜨리는 중요한 위반행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신청
2016년 5월27일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NH농협은행도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기업이 법정관리를 받으면 모든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은행도 여신 전액을 충당금으로 쌓아 손실 처리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내준 대출 7765억 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4천억 원 등 전체 1조1765억 원 가운데 지난해 2분기에 9156억 원을 손실처리했다.

NH농협은행의 2016년 1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2.15%로 주요 상업은행 가운데 2%를 유일하게 넘어섰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2001년 농협중앙회 인사팀장에 올랐고 2004년 농협중앙회 구미중앙지점장, 2006년 농협중앙회 수신부 개인금융단장, 2008년 농협중앙회 부속실장, 2011년 농협중앙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2013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을 맡았고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제3대 NH농협은행 은행장에 취임했다.

2017년 12월 은행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달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1986년에 졸업했다.

1989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Who Is ?]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 이경섭은 2017년 4월19일 자매결연 마을인 충북 진천군 진천읍 보련마을을 방문해 영농철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어록


“홍보관을 찾는 고객과 금융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농협의 역사와 은행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임직원들에게는 농협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적극 활용하겠다.” (2017/08/06, 서대문 본사 NH농협은행 홍보관 개관식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좋아지고 농심(農心)도 깊어져 임직원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은행의 대대적 혁신과 직원 스스로의 의식전환을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은행으로 거듭나자.” (2017/07/28,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에서 농협은행의 혁신 2020 추진계획을 밝히며)

“통일이 이뤄지면 가장 각광받을 은행이 NH농협은행이다. 협동조합인 농협이 주인인 은행이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대한민국의 농업과 농촌 발전 경험을 토대로 통일 후 북한 지역의 농촌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16/05/12, 서강대 경영대에서 열린 ‘CEO 경영특강’에서)

“1천 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스타플레이어 1인이 아닌 여러 명이 주인공이었다. 본부장, 영업점장들이 선두에서 주인공이 돼 변화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2016/02/01,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를 방문해 2016년 경영방침에 대한 특강을 하며)

“출범 5년차를 맞는 NH농협은행은 일류 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NH농협은행은 불명예스럽게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에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부동산 PF,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 지원 등 지난날 우리가 역량을 갖추기도 전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다.

NH농협은행은 특수한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 영업본부의 비효율, 중간만 하자는 적당주의,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문화 등 타파해야 할 인습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은행으로 가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2016/01/04,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16년의 화두는 새로운 상황에 맞도록 적시에 적응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응형무궁’(應形無窮)” (2015/12/31, 신년사에서)

“금융회사의 경영관리와 영업 활동은 결국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판단된다.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 (2015/12/09, 제 3대 NH농협은행장으로 내정되자)

“지난해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현재 금융지주사내 계열사간 영업목적의 정보공유를 제한하고 있는데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해서 방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차를 아예 못 타게 하는 것과 같다. 금융지주사법 도입 취지인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해 달라” (2015/06/02,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 전략임원들과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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