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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기인보험 1위 안심 못 해, 경쟁사 추격에 상품 경쟁력 높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09-08 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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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장기인보험시장 점유율 1위 지키기에 고삐를 죄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장기인보험시장에서 메리츠화재와 경쟁을 벌이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이 장기인보험 판매에 힘을 실으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도 장기인보험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 사장이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보장을 강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는 9월부터 건강보험, 간편보험, 자녀보험, 운전자보험 등 주요 장기인보험 상품의 가입한도를 확대하며 보장내역을 강화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보험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공세를 펼치기보다 안정적 영업전략을 펼쳐왔는데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최 사장은 2019년 장기인보험시장에서 메리츠화재와 경쟁이 치열해지지자 판매보너스 확대 및 보험 인수기준 완화, 보장 강화 등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이다 지난해부터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업전략의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부분을 챙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움직임을 놓고 2019년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출혈경쟁이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있는 사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장기인보험 판매에 힘을 실으면서 삼성화재를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749억 원을 거두며 업계 1위를 유지했지만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718억 원과 707억 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장기인보험시장 점유율 20%가량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사의 장기인보험 판매가 더 늘어난다면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최 사장이 장기인보험의 상품성 강화에 나선 것도 경쟁사의 추격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메리츠화재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한다면 장기인보험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4년까지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앞서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내실강화에서 영업 강화로 전략을 선회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 사장은 카카오손해보험의 장기인보험시장 조기진출 가능성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장기인보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이 출범 초기에는 미니보험이나 생활밀착형 보험 등을 위주로 영업하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장기인보험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인보험상품 출시를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다.

설계사가 없는 디지털손해보험사로서는 상품구조가 복잡한 장기인보험을 판매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디지털화되고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는 빠르게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둔 빅테크 보험사의 출현은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경쟁심화에 따른 고객 이탈 및 판매시장 지배력 감소 등 위험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넓은 고객층을 보유한 빅테크보험사에 보험시장 전체가 종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예상보다 빠르게 장기인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캐롯손해보험도 장기인보험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장기인보험시장 문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며 "장기인보험이 손해보험사의 주요 먹거리라해도 보험사들이 고객을 나눠 차지하는 구조인데 기존 보험사들에 디지털손해보험사들도 합류하게 된다면 시장경쟁이 현재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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