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참여할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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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과거 충청은행 대주주였으나 부실로 퇴출됐다. 지역 맹주 대기업으로서 20여 년 만에 부활을 추진하는 충청권 지방은행에 또 참여해 과거 아픔을 씻을지 주목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충청은행 퇴출 아픈 기억 한화그룹,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참여할까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09/20210908153343_21601.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옛 충청은행 로고.</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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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청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충청남도와 산하 시군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동협약을 체결하는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설립자본금을 댈 출자자 구성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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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중심이 된 지방은행 설립TF는 자본금 3천억 원 안팎으로 2023년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잠재적 출자 후보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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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니라 오프라인 영업망을 갖춘 신규은행 설립이 추진되는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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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신규은행 설립 문턱이 높고 과거보다 자본건전성 규제도 강화됐기 때문에 탄탄한 체력을 갖춘 출자자를 모으는 일은 중요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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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충청지역 연고 대기업 한화그룹이 다시 한번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몰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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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지금은 사라진 충청은행 지분을 16.55% 소유한 최대주주였다. 충남 천안에 연고를 두고 있는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다른 충청출신 상공인들과 함께 1976년 충청은행 설립 논의부터 참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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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가 터지면서 1998년 충청은행은 부실지방은행으로 지정돼 퇴출됐다. 한화그룹과 충청권 지방은행의 인연은 끝났으나 한화그룹은 여전히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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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 한화솔루션·한화큐셀 등 다수의 사업장을 두고 있고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와 자율형 사립고인 천안 북일고도 운영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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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게 충청은행은 다소 아픈 기억이다. 충청은행이 퇴출될 때 부채가 자본보다 많을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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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를 추진할 때 충청은행 부실 책임을 지적하면서 인수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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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화그룹이 다시 지방은행에 출자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선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금융산업 판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러한 시각에 힘을 더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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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한화그룹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참여한다면 과거 충청은행 부실 책임의 오명을 씻고 지역경제 기반 확충에 기여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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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지역내 지방은행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만큼 연고 기업으로서 외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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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행법상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은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나 지방은행은 15%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광주·전북은행을 거느린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지분 14%대를 보유한 삼양사다. 한화그룹의 의지만 있다면 충청권 지방은행의 주요 주주가 되는 일도 불가능하지는 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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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최근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사이 지배구조 고리를 대부분 정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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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9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회장의 세 아들에게 경영승계가 진행되면서 금융부문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규제를 벗어나 은행 지분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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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지방은행 설립TF가 한화그룹에 출자 의향을 타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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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관계자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참여 요청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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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관계자는 “출자자를 모으는 초기 단계라 대상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곳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