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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오너2세 윤지원, 친환경선박 가스탱크로 기술 확장에 전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09-06 15: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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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오너2세 윤지원 부사장이 친환경선박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윤 부사장 주도 아래 성장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연료탱크를 시작으로 가스탱크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 윤지원 세진중공업 부사장.

6일 세진중공업 안팎의 말을 종합해보면 윤 부사장이 2017년 전무이사로 발탁된 지 4년 반 만인 7월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세진중공업 오너2세 경영체제 구축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진중공업 창업주인 윤종국 회장의 장남 윤 부사장은 2017년 전무에 오른 뒤 동시에 신설된 종합기획실을 이끌며 재무관리, 미래전략 기획 등을 총괄해 왔는데 부사장에 오르며 경영보폭을 더 넓히게 됐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세진중공업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6월31일 기준으로 윤 부사장은 세진중공업 지분 30.91%를 보유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세진중공업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발맞춘 연료탱크분야 확장이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해 세진중공업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모든 선박에 적용되는 데크하우스(선실)와 어퍼데크유닛(선체 상갑판)이 각각 60.7%, 13.0%로 전체 매출의 4분의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스탱크분야에선 액화석유가스(LPG)탱크(저장탱크·연료탱크) 매출이 전체 매출의 16.5%에 머문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의 가스탱크 발주 물량을 주로 소화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현재 사업 비중이 미미한 LNG탱크사업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2019년 8월 현대미포조선과 LNG저장탱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LNG탱크사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현대중공업에 LNG연료탱크를 공급하기로 하기로 하면서 LNG탱크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진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LNG추진선 수요 증가에 발맞춘 기술확보를 위해 고도화한 LNG연료탱크 개발을 마친 뒤 선급 기본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맺은 협약을 통해 LNG연료탱크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 4월부터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9% 니켈강과 고망간강을 함께 적용한 LNG연료탱크 제작기술 공동개발에 나서며 LNG연료탱크 제작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후판에 니켈 9%를 첨가한 9% 니켈강은 현재 LNG연료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인다. 고망간강까지 활용하면 9% 니켈강만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은 LNG연료탱크를 LPG연료탱크와 다르게 모두 외주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의 최대 가스탱크 협력사가 세진중공업인 점을 고려해보면 세진중공업도 꾸준한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LNG추진선 건조규모는 지난해 20조 원에서 2025년 6배 이상인 1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부사장은 가스탱크사업에서 LNG 이후도 바라보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와 세울 산학공동연구소를 통해 암모니아, 수소 등 미래 친환경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연료탱크 개발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지니고 있다.

기존의 LPG연료탱크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북미·호주와 아시아 사이 LPG운송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세계 LPG선 발주는 지난해 44척에서 올해 48척, 내년 58척 등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원 부사장은 2017년 세진중공업 전무이사로 승진한 뒤 생산과 영업, 공정관리,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두루 경험하며 2세 경영을 안착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윤 부사장은 1985년 태어나 학성고등학교, 미국 퍼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부사장이 친환경가스탱크시장 안착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세진중공업 성장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진중공업은 최근 2~3년 동안 조선업황 부진에 따른 일감 부족과 코로나19가 겹치며 지난해 소폭의 실적 감소를 겪었다. 다만 최대 공급처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의 수주 호황과 함께 올해 다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선박발주 시황이 좋아짐에 따라 세진중공업 실적개선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며 ”LNG연료탱크 등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윤 부사장은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신규사업 발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LNG추진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LNG연료탱크 고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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