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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확대, 김철수 방송과 통신 결합에서 활로 찾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9-01 1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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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HCN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알뜰폰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사업에서 방송, 인터넷서비스와 결합에 전략적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HCN 인수로 TV와 인터넷사업권역을 넓히게 되면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49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철수</a> 방송과 통신 결합에서 활로 찾아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1일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결합상품 위주의 경쟁이 중심이 되면서 케이블TV, 위성방송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통신서비스를 안고 있는 이통3사 인터넷TV의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인터넷T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뜰폰사업에 진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시장에 발을 들인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사업자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가입자 규모를 늘려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최근 알뜰폰시장은 비싸고 품질에 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5G 대신 실속형 상품을 찾는 젊은 세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가입자 1천만 명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

알뜰폰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KT스카이라이프로서는 사업을 키우는 데 우호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알뜰폰시장에서 TV와 인터넷 서비스 결합상품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앞서 2020년 10월 알뜰폰서비스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을 내놓으면서 “스카이라이프 모바일 출시로 기존 위성방송, 인터넷에 더해 유·무선 서비스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며 “KT스카이라이프는 실속형 유무선서비스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뒤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도 “스카이라이프는 일반알뜰폰과 달리 결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이동통신(MNO)사업자 수준의 결합율을 쫒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고 밝혔다.

현대HCN은 서울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를 비롯해 충북과 경북, 경남 등 8개 사업권역에서 케이블TV와 인터넷서비스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올해 하반기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결합상품 개발, 관련 제휴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으로 현대HCN 사업에서도 같은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HCN은 이제 막 인수 행정절차를 마친 상황으로 아직 알뜰폰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없다”면서도 “일단 회사 전체적으로는 방송과 인터넷, 모바일을 결합한 ‘TPS(Triple Play Service)’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알뜰폰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회사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20.7% 줄어들었다. 

다만 알뜰폰부문인 모바일서비스에서는 비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많아져 2분기 신규 가입자의 잠재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5.5% 급증했다.

알뜰폰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케이블TV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해지율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KT스카이라이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은 현재 월 평균 신규 가입자가 1만 명가량인데 6월 말 신규 가입자 가운데 스카이TV와 결합을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14.1%에 이르렀다.

2분기 KT스카이라이프 TV, 인터넷, 모바일 결합상품(TPS) 순증 가입자 6만8천 명의 절반가량도 스카이라이프 모바일 신규가입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이 회사의 핵심 성장전략 상품인 TV, 인터넷, 모바일 등 3가지 서비스 결합상품 가입자 성장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 사장은 2020년 매물로 나온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들 때부터 인수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 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인 KT 계열사지만 위성방송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인터넷TV사업자들이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결합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는 데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HCN은 서울 강남권역 등 도심 가입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도서산간 가입자가 많고 도심 가입자가 부족한 KT스카이라이프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자회사로 품으면서 알뜰폰사업에서도 도심의 젊은 고객층 확보에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로 유료방송부분에서 위성TV에 더해 케이블TV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TV와 인터넷, 모바일 결합상품(TPS) 사업자로 입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사업보고서에서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TPS서비스(TV 인터넷 모바일 결합)를 제공하면서 기존 위성방송사업자의 한계를 넘어 방송통신시장에서 고객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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