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8월에 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줄었다.
기아는 국내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방어했다.
◆ 현대차 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줄어, 두 달 연속 전체판매 감소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1034대, 해외 24만3557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29만4591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보다 국내판매는 6.5%, 해외판매는 7.8%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7.6% 감소했다.
현대차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체판매가 줄었다.
국내판매가 4월부터 5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해외판매 역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줄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3685대, 쏘나타 4686대, 아반떼 4447대 등 모두 1만2840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4011대, 싼타페 3322대, 투싼 3821대, 아이오닉5 3337대 등 모두 1만689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7424대, 스타리아 356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006대가 판매됐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모두 830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해외판매 줄었지만 국내판매 늘어 전체 판매 방어
기아는 8월 국내 4만1003대, 해외 17만6201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1만7204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8월과 비교해 국내는 6.6% 늘고 해외는 1.4%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0.1%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판매가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국내판매가 두 달 연속 늘면서 전체판매 하락을 방어했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3만2388대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 561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76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를 보면 스포티지가 6571대 팔리며 쏘렌토를 제치고 기아 차량 가운데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7월 말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4368대, K8 3170대, K3 1829대, 레이 1814대 등 모두 1만3838대가 판매됐다.
RV는 스포티지를 포함해 카니발 5611대, 쏘렌토 3974대, 셀토스 2724대 등 모두 2만3355대가 팔렸다. 8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는 1910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360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381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달 하이브리드(HEV)와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차를 모두 1만349대 판매하며 처음으로 친환경차 월간 내수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58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1만7837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76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확대흐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