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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쥐어짜 내놓은 새 택지, 서울 집값 잡으려면 교통망이 열쇠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21-08-31 16: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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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30일 발표된 수도권 신규택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내놓은 대규모 신규택지 발표를 놓고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신규택지가 서울 집값을 잡는 역할을 하려면 교통망 연결이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로 주택이 공급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31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2·4공급대책과 관련해 이번에 내놓은 신규택지의 위치는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0일에 의왕, 군포, 안산, 화성진안, 화성봉담3, 인천구월2, 남영주진건, 양주장흥, 구리교문 등 수도권 7곳과 대전죽동2, 세종조치원, 세종연기 등 지방 3곳 등 모두 10곳의 택지를 발표했다. 공급규모는 10만 가구를 웃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택지 지역은 2·4대책의 후속치로 마련된 것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발표시기가 8월 말까지 밀린 것이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신규택지가 더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새로 발표된 지역의 위치다.

수도권 신규택지 7곳을 보면 남양주진건, 구리교문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의왕, 군포, 안산, 화성, 인천구월2 등 지역은 기존 3기 신도시 지역과 비교해 서울과 물리적 거리가 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신규택지의 위치가 서울에서 먼 만큼 서울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토부가 이번 수도권 신규택지를 선정하는 데는 서울 가까이에서는 더는 대규모 택지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교통계획을 세우는 일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거리는 다소 서울에서 멀어져도 기존에 마련해 놓은 교통망에 최대한 인접한 지역을 선정한 것으로 읽힌다.

의왕, 군포, 안산은 GTX-C 노선의 의왕역, 화성진안은 GTX-A 노선의 동탄역에 각각 인접해 있다. 인천구월2는 GTX-B 노선 인천시청역 근처다.

하지만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신규택지와 서울의 거리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공급까지의 시간이다. 

이번 신규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2026년에 본청약이 시작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평균적으로 청약부터 입주까지는 3년이 걸린다고 보면 실제 입주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계획된다는 가정하에 2029년에나 가능하다.

앞으로 정권이 두 번은 바뀐 뒤에나 실제공급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여러 계획들이 변경될 수도 있고 GTX-B, GTX-C 노선 사업은 민자사업인 만큼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부동산 수요자들로서는 실제입주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물론 실제입주 때 교통 등 인프라 조성이 제대로 마무리될 지 여부를 놓고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2기 신도시지역의 현재 상황을 보면 3기 신도시에서도 교통망 조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화성동탄이나 위례 등 지역의 교통망을 비롯해 양주옥정, 수원광교 등에는 광역철도와 신분당선 등 철도노선의 연장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주운정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대곡-소사선 연장이 언제 마무리 될지 아직 모른다.

국토부 역시 신규택지를 발표하면서 교통 인프라 마련을 의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신규택지 발표에서 “출퇴근에 큰 애로가 없을 만큼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물리적 거리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이들 지역은 녹지축과 여러가지 자족기능을 같이 배합해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 있는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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