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인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3조 원 달성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면서 8월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4960억 원의 수주를 올려 3조 원까지 5천억 원을 남겨두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올해 서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 경쟁에서 사업을 확보한 점은 이후 수주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크로뿐 아니라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주택부문에서 6조 원을 목표로 잡긴 했지만 도시정비사업만을 특정해 따로 목표 수주금액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등 여러 부문에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로 8월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2위는 포스코건설로 2조4176억 원 규모, 3위는 현대건설로 2조3375억 원, 4위는 GS건서로 2조1128억 원을 보이고 있다.
마창민 대표로서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 원 달성을 통해 수주 1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던 한남3구역 재개발의 시공사 선정이 있었던 영향으로 4조7383억 원을 올린 현대건설이 1위에 올랐다.
마 대표는 서울에서 추가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31일 입찰을 마감하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의 현장설명회에 참가했다.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비 1조 원의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다. 당초 용적률은 241.7%으로 계획됐었지만 도시·건축혁신사업 시범사업지 등 인센티브를 받아 259.8%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임대아파트 650가구를 포함한 4250가구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를 포함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모두 10개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사업규모가 큰 만큼 대형건설사들 사이 컨소시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본다.
부산에서는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구서3구역 재건축의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DL이앤씨는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데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홀로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서3구역은 한일아파트, 창신맨션, 고려맨션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1만5017㎡에 지하2~지상29층 아파트 5개동 35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세대수가 적어 계약규모는 1천억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마창민 대표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에서 발빠른 대응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기존에 드레브 372라는 단독단지명을 제안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를 적용하자
마창민 대표 역시 아크로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을 변경하기도 했다.
28일 열린 북가좌6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를 살펴보면 DL이앤씨가 조합원 112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33표를 받으며 56.4%의 득표율을 보여 치열한 경쟁에서 크지 않은 표차이로 시공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