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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페이로 간편결제 경쟁에서 파란 일으킬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3-15 1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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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간편결제서비스 ‘T페이’가 기존의 서비스와 차이점이 큰 만큼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T페이는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 소액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T페이가 성공을 거둘 경우 이동통신사가 간편결제사업의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K텔레콤, T페이로 간편결제 경쟁에서 파란 일으킬까  
▲ SK텔레콤의 휴대폰 소액결제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T페이'.
SK텔레콤은 15일 간편결제 서비스 T페이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T페이 사업을 실시한 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애플의 iOS 운영체제 버전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이 T페이로 간편결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간편결제서비스처럼 신용카드가 아닌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제의 기반으로 삼았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T페이는 SK텔레콤과 T멤버십 제휴를 맺은 1만여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결제즉시 T멤버십 포인트도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T페이는 이 외에도 포스기계와 휴대폰을 접촉할 필요가 없는 등 기존의 간편결제모듈과 차이점이 많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가 없고 통신사의 제휴서비스 혜택에 민감한 10대 청소년이나 20대 대학생 등이 T페이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는 이용자에 따라 매달 최대 50만 원 가량의 한도액을 지니고 있어 T페이 고객들이 주로 소액을 결제하기 위해 T페이를 사용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통신망을 사용하는 젊은층 이용자를 중심으로 T페이 고객을 늘려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만약 T페이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할 경우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에서 통신사가 약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도 T페이처럼 휴대폰 소액결제에 기반한 간편결제사업에 진출을 주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모카페이와 페이나우 등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간편결제 경쟁이 치열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분명하다.

T페이가 흥행하면 통신사와 연합을 고려하는 간편결제사업자가 나올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에 나와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만 줄잡아 15개 가량 되는데 경쟁양상이 점차 치킨게임화 되고 있어 업체들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휴대폰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기반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에 기반한 간편결제모듈이 성공하면 이미 신용카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간편결제사업자 입장에서 통신사와 연합구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이럴 경우 전반적인 경쟁양상 속에서 통신사가 일반사업자들보다 주도권을 쥐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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