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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로 '로켓'에 탄 실무진 4인을 만나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8-24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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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로 '로켓'에 탄 실무진 4인을 만나다
▲ (왼쪽부터) 변재원 웹 리드, 김찬울 iOS 리드, 이승민 프로덕트 매니저, 박준호 안드로이드 리드.
'로켓에 자리가 나면 무조건 올라타라.' 

에릭 슈밋 알파벳 전 회장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를 영입할 때 던진 메시지다.

금융권에 로켓이 될 수도 있는 마이데이터사업이 올해 말 개시된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초개인화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어 금융권의 미래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을 선도할 기업으로는 기존 금융사도 빅테크도 아닌 뱅크샐러드가 꼽힌다.

뱅크샐러드는 정부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추진되기 이전부터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을 하나의 앱으로 모아 관리하고 맞춤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앞으로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더 다양하고 편리한 고객맞춤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이륙할 동료를 모으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리드급 개발자 채용을 위한 키메이커 캠페인을 8월부터 9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가 24일 변재원 웹 리드, 김찬울 iOS 리드, 박준호 안드로이드 리드, 이승민 프로덕트 매니저 등 뱅크샐러드 실무진 4명을 만나 뱅크샐러드 조직문화, 비전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 뱅크샐러드에서 어떤 업무 맡고 있는지 각자 소개를 부탁한다.

이승민 프로덕트 매니저(이하 이) :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입사해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거쳐 지금은 UXS(사용자경험 전략)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변재원 웹 리드(이하 변) : 웹서비스 관련해 팀원들을 관리하고 웹서비스 인프라를 개발하는 웹 팀 리드를 담당하고 있다.

박준호 안드로이드 리드(이하 박) : 안드로이드 개발 직군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관리 업무와 인프라 담당 파운데이션 조직의 리드를 맡고 있다.

김찬울 iOS 리드 : iOS 개발 직군 전체 관리하고 있다.

- 뱅크샐러드 조직구조 생소한 용어가 많다. 간단히 설명 부탁한다.

박 : 뱅크샐러드 조직은 크게 스쿼드, 파운데이션, 디비전 세 부분으로 나뉜다. 스쿼드는 뱅크샐러드를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직이고 파운데이션은 스쿼드를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다. 디비전은 인사관리, 브랜드관리 등 경영지원 조직이다.

이 : 여기 있는 사람들은 파운데이션 리드들이다. 안드로이드, iOS, 웹이라는 플랫폼을 각각 맡고 있다. 리드는 다른 회사에 비교하면 팀장, 관리자라고 보면 된다.

- 앞서 뱅크샐러드에서 어떤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는지?

김 : 자산관리, 가계부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사업자 스쿼드에 있을 때 개인사업자 위한 아이템 개발에도 참여했다.

박 : 뱅크샐러드 앱 전반 고도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뱅크샐러드 앱 2.0 개발에도 참여했다. 입사 하자마자 진행한 것은 뱅크샐러드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방식을 만드는 BPL이다. 

변 : 뱅크샐러드닷컴, 카드 추천서비스, 디자인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 가장 오래 참여한 것은 스크래핑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이전까지는 데이터를 스크래핑 통해 들고와야 해 앱에 스크래핑모듈을 구축하는 작업을 주로 했다.
[인터뷰]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로 '로켓'에 탄 실무진 4인을 만나다
▲ 변재원 뱅크샐러드 웹 리드.

- 뱅크샐러드에 합류한 계기는?

김 : 2016년에 합류했다. 당시 뱅크샐러드의 비전이 '금융의 비대칭성을 해결해준다' 였는데 비전에 공감해 합류하게됐다. 

박 :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 합류했다. 뱅크샐러드에 오기 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만드는 곳과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근무했었다. 

개발직군으로 보면 양극단에 있는 업무를 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와 소프트웨어 개발 중간에 연결지점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뱅크샐러드에 합류했다.

변 :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9월에 입사했다.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 한정된 업무를 부여받아 진행하는 것이 항상 아쉬웠다. 

처음 뱅크샐러드에는 아르바이트 방식으로 들어왔다가 주도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 : 이전에 리멤버에서 근무하다가 리멤버가 라인에 인수되면서 2018년 새로운 도전지로 뱅크샐러드를 선택했다.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도 있었지만 신생기업에서는 똑같은 행동에도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크다는게 매력적이었다.

- 마이데이터 기업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데 고충은 없나?

변 : 고충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뱅크샐러드뿐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처음하는 사업이다.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과 중간에서 데이터를 가공하는 중간업체, 우리처럼 소비자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얽혀있다. 

앞서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정책도 자주 변경됐다. 하나 하나 준비하는 데 쉬운 일이 없었다.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뱅크샐러드가 정부와 기관들에 방향성을 제안했던 것이 마이데이터사업 시행에 주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김 : 새로운 길이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훨씬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데이터사업 시행 이전에 사용하던 데이터 수집 방식인 스크래핑은 앱에 들어와야지만 내용을 받을 수 있고 각 금융사별로 인증서, 아이디,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마이데이터시대가 되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통해 엡에 접속하지 않고도 소비내역이나 분석결과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인증 한 번으로 본인이 거래하고 있는 기관들에 있는 데이터들이 연결돼 이용자들도 앱 사용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 뱅크샐러드 성장과 함께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는지?

김 : 뱅크샐러드의 시작부터 성공까지 모두 지켜보고 싶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뱅크샐러드에 입사해 서비스가 성숙해지고 내부 인원도 늘어가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만 일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들을 알 수 있었다. 

박 : 좋은 기술문화에 더해 사업성과도 얻어가는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

뱅크샐러드에 와서 매니저 직무를 처음 해봤다. 개발자로 일할 때와는 우선 순위가 달라지며 고민도 많았지만 이런 고민이 스스로에게 성장처럼 느껴졌다. 

변 : 장기적으로는 뱅크샐러드에서 함께 고생한 사람들과 성공하고 싶다. 

업무적으로 웹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본 적 없는 사람도 뱅크샐러드 안에서는 웹서비스를 개발해서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보고 싶다. 

이 : 먼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뱅크샐러드 상장까지 기여해보고 싶다. 조직, 서비스, 개인역량도 키워서 상장까지 함께하는게 목표다. 
 
[인터뷰]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로 '로켓'에 탄 실무진 4인을 만나다
▲ 김찬울 뱅크샐러드 iOS 리드.

- 핀테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발자 유치경쟁 치열하다. 내부에서 바라본 뱅크샐러드만의 장점은?

이 : 뱅크샐러드는 일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발 코드 리뷰나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시스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권한과 기회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만 봐도 처음에 뱅크샐러드에 개발자로 왔다가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아예 다른 직책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얻었다.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펼쳐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김 : 엔지니어가 개발만하지 않고 제품 기획에 참여하는 등 업무에 관한 자유도가 높다.   

시야를 둘러보면 내가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은 곳이다. 기술역량을 쌓은 엔지니어가 본인 커리어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팀 전체를 관리하거나 기획을 구상하고 싶다면 매니저를 선택하면 되고 기술적으로 깊게 연구하고 싶으면 테크리드를 선택하면 된다. 

- 뱅크샐러드가 9월30일까지 경력직을 채용하는데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박 : 부족하지 않게 준비했으니 좋은 분들이랑 함꼐 했으면 좋겠다. 채용캠페인 명칭인 키메이커처럼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김 : 조직문화와 기회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성공의 열매를 같이 나누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들어오는 직원들에게도 1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성장한 회사의 1억 원과 앞으로 성장한 뱅크샐러드의 1억 원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를 것이라고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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