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전기차 ‘볼트EV’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관계도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23일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관계를 끊는 일은 상당히 큰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1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로 시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GM은 최근 볼트EV 전기차에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놓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7만3천 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 달러(1조1739억 원) 규모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EV 차량에서 여러 차례 화재사고가 반복되자 미국 당국과 협의를 거쳐 리콜을 실시했다.
블룸버그는 “GM은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리콜비용 분담 문제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관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관계는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굳건하다고 평가받았다”며 “14년에 걸쳐 이어진 협력관계가 향후 리콜 대응방안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두 곳의 배터리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등 전기차시장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었다.
앞으로 출시될 GM 전기차에 들어가는 신형 전기차배터리도 두 회사의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일 말고 다른 선택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GM은 블룸버그를 통해 “GM은 소비자가 차량을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