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포함해 주식시장 '큰 손'으로 여겨지는 연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팔고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20일까지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규모는 326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6조1919억 원어치 팔아치운 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매도 규모가 크다.
이밖에 연기금이 8월 순매도한 종목은 규모 순서대로 SK하이닉스(1520억 원), 현대차(1182억 원), 포스코(700억 원), 한국조선해양(629억 원), 삼성전자우(618억 원), 삼성전기(617억 원) 네이버(580억 원) 등이다.
반면 같은기간 연기금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식을 각각 4422억 원, 38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런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연기금이 목표수익률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사용하는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지수의 비중을 맞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권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하려면 상장 뒤 15거래일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시장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상위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연기금은 8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799억 원), 하이브(524억 원), SK케미칼(489억 원), HMM(302억 원), SK아이테크놀로지(275억 원), 이마트(240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