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 싼타페가 정문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1일 오전 7시20분께 현대차 정문을 통과한 싼타페가 정문으로 곧장 질주하면서 현관의 대형 유리창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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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현관으로 이모 씨가 몰던 싼타페가 돌진해 대형 유리창이 파손됐다. |
사고발생 뒤 곧바로 경찰이 출동해 운전자를 연행했다.
이날 현대차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사건 발생 경위에 관심이 쏠렸으나 경찰 조사결과 주총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이모(35)씨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정규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러레이터를 잘못 밟아 건물로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날 공장에서 상사로부터 근태에 관한 지적을 받고 술을 마신 채 출근했다는 의심까지 받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지난해 공황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 있으며 이에 대해 공장 근무 때문이라고 주장해 산재처리를 신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고의가 있었는지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