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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비대면시대 사업 다각화에 힘실어, 박진효 상장 준비 잰걸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8-19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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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가 적극적 신사업 추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상장 청사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고객이 대부분이던 정보보안사업영역을 B2C(일반 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로 확대하고 돌봄서비스 등 생활케어영역에도 진출하면서 비대면시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늘려가고 있다.
 
ADT캡스 비대면시대 사업 다각화에 힘실어, 박진효 상장 준비 잰걸음
▲ 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

19일 ADT캡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상장시기를 이르면 2022년 초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DT캡스의 모회사 SK텔레콤도 앞서 11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ADT캡스가 올해 2분기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상장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일이 더 시급해졌다.

ADT캡스는 실적흐름과 내부조직 정비가 모두 순조롭다.

ADT캡스는 2020년 보안사업 매출이 1조338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인 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매출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14.5%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SK인포섹과 합병법인 출범 뒤 조직 재정비, 이사회에 기업공개(IPO)위원회와 ESG위원회 신설까지 상장을 위한 내부작업도 순탄하게 이끌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이 원하는 기업가치 수준과 시장에서 ADT캡스에 매기는 가격의 격차를 메우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ADT캡스 기업공개를 통해 4조~5조 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SK텔레콤은 2018년 칼라일그룹으로부터 ADT캡스를 부채를 포함해 2조9천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그 뒤 SK인포섹과 합병도 마쳤으니 그 부분에 관한 가치도 제대로 다 인정받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권시장에서는 경비(물리보안)와 정보보안사업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ADT캡스는 SK텔레콤이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비통신사업 자회사들 가운데 총자산규모가 SK브로드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실적도 안정적이다.

코로나19에 따라 무인매장,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대면 보안솔루션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ADT캡스를 포함한 보안기업들의 업황이 좋고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시장에서는 ADT캡스의 기업가치를 2조~3조 원 수준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11번가보다도 낮게 평가될 때도 있다. 

국내 보안시장 1위 기업인 에스원도 19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조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에스원의 국내 보안시장 점유율이 55%대인 반면 그 뒤를 잇는 ADT캡스의 점유율은 30%정도로 격차도 꽤 있다. 

박 대표는 적극적 사업 확장, 새로운 사업모델 확보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SK인포섹과 합병절차를 마치고 통합법인으로 공식출범하는 자리에서 “홈, 무인매장, 클라우드 등 새로운 보안영역과 방역, 중장년층 및 사회적약자 보살핌 같은 생활케어영역에서 사업모델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반가정에서도 보안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특히 홈보안과 생활케어부문의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ADT캡스는 올해 4월 인공지능기술 바탕의 새로운 홈보안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파트, 연립, 빌라, 다세대 등과 같은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고객을 위한 스마트홈 보안서비스 ‘캡스홈’의 보안성과 편의성 등도 높였다.

6월에는 스마트폰 안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보안애플리케이션(앱) ‘캡스 모바일가드’를 출시해 정보보안사업 분야를 B2C로 확대했다.

ADT캡스는 이밖에도 홈안전망 구축,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시니어 안전 및 돌봄 특화서비스분야에서 업무협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생활케어부문 플랫폼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신규 사업부분을 계속해서 탐색하고 있고 홈보안, 무인화, 클라우드영역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의 친동생으로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ADT캡스 대표에 올랐다. 

고려대 정보통신공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1998년부터 SK텔레콤 기술분야에서 일해온 ICT분야 전문가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중앙연구원, 네트워크연구원을 거쳐 2013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에 올랐고 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원장, ICT기술센터 센터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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