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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 고층 철거전용 굴착기 내놔, 철거 안전 강화에 현지화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  2021-08-19 1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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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그룹코리아가 철거 때 안전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타고 고층 철거전용 굴착기를 내놓으면서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볼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화전략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기업들과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

19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볼보그룹코리아가 23m와 28.1m, 36m 등 높은 건물의 철거에 맞는 굴착기를 내놓은 것은 최근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철거 안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글로벌에서 검증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며 "한국의 현장여건에 맞는 안전작업시스템을 추가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고층 철거전용 굴착기에는 실내 고소작업 모니터용 카메라, 안전경보 장치, 작업분진 저감용 고성능 워터스프레이 등이 장착됐다.

볼보그룹코리아 관계자는 "강화되는 철거 관련 법규와 함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하는 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철거현장에서 꼭 필요한 전문장비의 방향성을 가장 앞서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되는 제품에도 가장 앞선 스마트안전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그에 맞는 전용작업장치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6월9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서는 건물의 아래층부터 철거하는 밑동파기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다가 철거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광주시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해체공사 안전 강화방안을 10일 내놓기도 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글로벌시장에서 쌓은 볼보건설기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현지화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한국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시장조사회사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볼보건설기계는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에서 4.6%의 점유율로 미국 캐터필러(13.0%), 일본 고마쓰(10.4%), 중국 XCMG(7.9%), 중국 사니(7.5%), 중국 중롄중커(4.9%), 미국 존디어(4.7%)에 이어 7위에 올라 있다.

볼보건설기계는 중국 건설기계회사들이 중국내수 위주로 순위를 높이면서 최근 순위가 낮아졌지만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한국시장에서는 20% 안팎의 점유율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한국시장에 맞는 현지화작업을 추진했다.

2020년 볼보그룹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 5톤 휠, 5톤 크롤러, 14톤 휠, 30톤 크롤러 굴착기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라고 파악하고 이 제품군에서 3년 안에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5톤 미만의 소형 굴착기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제품군 확대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건설기계회사들을 제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세종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 통신망이 우수하다는 점, 온라인 유통과 실시간 고객소통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2020년 한국 건설기계시장에서 최초로 카카오쇼핑을 통한 소형굴착기 신제품의 판매를 추진하기도 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현재 창원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공장은 단일설비로는 볼보건설기계그룹 안에서 최대 규모의 굴착기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볼보건설기계 전체 매출에서 16.2%(1조7667억 원)를 볼보그룹코리아가 담당하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1998년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2018년 출범 20주년 행사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내놓았고 지난해에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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