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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올리브영 동남아 일본으로, 구창근 상장 전 가치 키우기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8-19 16: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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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국내에서 온라인사업의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둔다면 상장 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

19일 헬스앤뷰티(H&B)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CJ올리브영이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8월20과 27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팝업스토어 2곳을 연다. 임시매장이어서 운영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반응이 좋다면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일시적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파는 매대를 마련한 것으로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은 올해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아 왔다.

8월9일에는 동남아시아 온라인쇼핑 플랫폼 ‘라자’에 올리브영관을 론칭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동남아 최대 온라인쇼핑 플랫폼 ‘쇼피’에 입점했다. CJ올리브영은 동남아 온라인쇼핑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커머스 매장에 모두 진출하며 해외 온라인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은 국내 온라인 헬스앤뷰티(H&B)시장에서는 이미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창근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지 않고 이를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CJ올리브영은 1200개가 넘는 매장을 기반으로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배송지 인근 매장에서 3시간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드림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1만1천 종 이상으로 상품 가짓수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누적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는데 2017년 4월 온라인몰을 연 뒤 약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로 점포 매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이 2020년 2분기보다 42.5%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해외진출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중국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CJ올리브영은 2013년 중국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중국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0년까지 CJ올리브영 상하이법인의 누적 순손실은 200억 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CJ올리브영 상하이 법인은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들을 폐점했고 현재는 온라인사업만 하고 있다.

중국사업 실패요인 가운데 하나로 현지 소비자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서둘러서 오프라인사업을 시작했던 것이 꼽히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반응만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분석했고 한국식 사업모델을 중국에도 그대로 적용하려 했던 것이다.

구 대표는 중국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온라인이나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해외 현지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그룹과 손을 잡았는데 이를 통해 동남아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CJ올리브영은 데어리팜그룹을 통해 동남아 현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공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해외사업 확대는 2022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지분 11.09%를 보유하고 있어 CJ그룹의 승계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계열사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구 대표가 2019년부터 CJ올리브영을 이끌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미 2020년 12월 사전기업공개(pre-IPO)를 통해 1조8천억 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최근 국내 온라인사업의 성장세와 해외사업 성장성까지 더해지면 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온라인 중심으로 기업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실제 기업공개가 진행되면 1조8천억 원보다 높은 가치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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