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7' 시리즈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갤럭시S7의 판매실적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사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에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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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왼쪽)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
신종균 사장이 11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예약판매 결과가 이전보다 좋다"며 "갤럭시S6때의 실수를 빠르게 만회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때와 달리 갤럭시S7의 충분한 초기 물량을 확보해 신제품 공개와 출시일 사이 간격을 앞당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를 시작했다.
고동진 사장도 10일 갤럭시S7 출시를 앞두고 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은 이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흥행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사업의 위상을 결정할 열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 시리즈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초반 엣지모델의 물량 확보에 실패한데다 엣지모델을 일반모델과도 차별화하지 못해 판매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고 사장은 갤럭시S7엣지를 대화면으로 출시해 갤럭시S7과 차별화했다. 또 갤럭시S7 시리즈에서 외장메모리 슬롯을 추가하고 방수기능을 적용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불만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갤럭시S7은 경쟁작인 아이폰의 판매부진으로 기회를 잡고 있다. 아이폰6S는 이전작과 차별화에 실패해 수요가 부진하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잠재적 교체수요가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
고 사장은 이런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갤럭시S7 시리즈의 출시가격을 갤럭시S6 시리즈보다 낮추는 공격적 판매전략을 쓰고 있다.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12만 원 상당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등 사은품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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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시리즈. |
고 사장은 새로운 임대판매방식 '갤럭시클럽'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클럽 가입자에 특별 사후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이후 제품구매 때 혜택을 주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시장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갤럭시S7의 흥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판매량 전망치를 4천만 대에서 6천만 대 정도로 넓게 잡았다.
포브스는 "갤럭시S7의 흥행에 따라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이폰 신제품의 경쟁력과 삼성전자의 판매전략 효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흥행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기회를 잡은 갤럭시S7마저 판매가 부진할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위기가 증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