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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과 신종균 '실적부진 책임론', 길어진 삼성전자 주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3-11 1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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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과 신종균 '실적부진 책임론', 길어진 삼성전자 주총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의장으로 나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의 부문별 대표이사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육성에 주력해 어려운 경영환경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은 실적부진에 대한 윤 사장과 신 사장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들은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위기상황을 강조하면서도 신사업 육성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올해 세계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와 LCD패널은 공급초과에 따른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와 고부가제품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에 대응해 18나노 미세공정 D램과 3D낸드 등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는 내놓았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AP(모바일프로세서)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센서제품의 시장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고객사를 늘려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평택 산업단지에 차세대 반도체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바이오프로세서와 사물인터넷 모듈 '아틱'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경쟁력의 중심을 바꿔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CE부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세계 프리미엄TV와 가전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사장은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올해 가전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혁신제품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성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프린터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도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과 신종균 '실적부진 책임론', 길어진 삼성전자 주총  
▲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과 신종균 IM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역시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모두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겠다"며 "태블릿과 웨어러블기기, B2B 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가상현실기기와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발굴과 역량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며 지속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후반부터 주주들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이의제기와 사업 관련 질문공세가 이어지며 3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CE부문과 IM부문 실적 부진에 대해 윤 사장과 신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계획대로 윤 사장, 신 사장과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에 이인호 전 신한은행 고문과 송광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재선임되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규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390억 원으로 결정됐으며 제3자 신주 발행한도를 현행 30%에서 20%로 낮추는 안과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도 승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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