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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뒤 재무는 문제 없나, 정창선 자금대책 주목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  2021-08-17 1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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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짊어질 수 있는 재무적 부담을 놓고 어떤 대책을 마련할까? 
 
정 회장이 대우건설 실사를 앞두고 인수자금의 조달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인수 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모두 재무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중흥 컨소시엄은 17일부터 두 달 가까이 대우건설 매수자 실사를 진행한다. 

중흥 컨소시엄은 애초 제시한 2조3천억 원보다는 낮은 2조1천억 원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상세실사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세워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KDB인베스트먼트에 추가 할인 3%를 요청할 수 있다. 

중흥 컨소시엄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이르면 9월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 컨소시엄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이미 이행보증금 500억 원을 냈다.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이 이행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을 놓고 1조 원가량은 내부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조 원가량은 외부에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자체적으로 2021년 연말까지 현금을 1조1600억 원 이상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9400억 원을 은행이나 투자금융 등으로부터 조달하고 이 뒤에 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부채를 갚아 나간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현재 중흥그룹이 7800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과 최대 1조 원 수준의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재무 안정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더라도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모두 재무 안정성에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인수 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을 조달할 때 기존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2017년 A에서 A-로 내려간 뒤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흥그룹의 최근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대우건설 지분인수로 인해 중흥그룹 현금 유동성 감소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계열요인이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대우건설 신용등급도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회장으로서는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재무 안정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 이후 재무관리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는 셈이다.

사업을 위한 운전자금을 최소한으로 남겨두고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더라도 추가적 자금조달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이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아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아파트 시행사업을 추진하려는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유동화할 계획은 없다”며 “2022년 들어올 분양 대금 등 자금이 많고 금융권으로부터 인수금융, 단기 브릿지론 등 여러가지 자금조달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도 관리해야 한다.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중흥건설은 1184억 원, 중흥토건은 4170억 원으로 전해진다. 

물론 만기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추가 차입부담을 고려하면 금융권에서 금리변경 등 대출요건이 엄격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의 재무 안정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일부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대우건설의 재무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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