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8월 초까지 국제유가의 상승세 속에서 3건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월에는 5천억 원 규모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을, 5월에는 브라질 에너지기업과 8500억 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 8월에는 미국소재 원유개발업체와 6600억 원 규모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 건조계약을 맺었다.
가 사장은 해양플랜트를 대거 수주했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주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선박수주가 늘어 도크가 줄어들면서 선별수주가 가능해진 만큼 가 사장은 해운선사들과 고부가 친환경선박 건조협상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79척(해양 3기 포함) 174억 달러가량을 수주하면서 연간 조선해양 수주목표(149억 달러)를 초과달성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시점이 중요한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친환경선박과 관련한 발주문의(Inquiry)가 컨테이너선과 탱커분야에서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2008년과 비교해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으면서 노후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해상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박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친환경선박 수주문의가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시장상황이 유동적이어서 해양플랜트 수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선박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도크가 줄어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만큼 수익성 높은 친환경선박 수주도 염두에 놓고 수주전략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