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프리미엄라면의 판매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ASP) 상승효과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농심은 지난해 프리미엄라면으로 매출 1040억 원을 냈을 것”이라며 “올해도 프리미엄라면 판매비율이 늘면서 평균판매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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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홍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라면의 평균판매가가 4.0% 이상 올랐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더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농심은 올해 ‘짜왕’과 ‘맛짬뽕’ 등 기존 프리미엄제품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홍 연구원은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농심이 올해 1분기에 프리미엄라면 매출로 390억 원을 내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이 1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기온상승으로 맛짬뽕 매출이 떨어진 상태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농심이 ‘건면’을 활용한 프리미엄제품으로 여름 라면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웰빙식품으로 면과 국물이 겉도는 특성이 있어 맛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농심은 녹산공장에서 '둥지냉면'과 '멸치칼국수' 등 건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심이 건면을 활용한 신제품을 3월 중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제품이 흥행할 경우 이미 생산시설을 보유한 농심에 경쟁사들이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심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9522억 원, 영업이익 12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3.7%, 영업이익 14.3%가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