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 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쿠팡은 2021년 2분기 매출 44억7800만 달러(약 5조1811억 원), 영업손실 5억1493만 달러(약 5957억원), 순손실 5억1860만 달러(약 6천억 원)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7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4.% 증가했고 순손실 규모는 5배 이상 늘었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쿠팡 매출은 2017년 3분기부터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했다.
순손실에는 6월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 달러(약 3413억 원)가 선반영됐다. 이 비용은 상품손실 1억5800만 달러, 인프라손실 1억2000만 달러 등이다.
이 비용은 향후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손실이다.
2분기 신선식품과 쿠팡이츠에 투자한 금액은 1억2000만 달러였다.
쿠팡은 "신선식품 관련 매출은 20억 달러를 웃돌며 2배 이상 증가하고 쿠팡이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대비해 3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이른바 '플라이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휠 효과는 가격을 낮춰 고객이 모이면 판매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올해 2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은 지난해 2분기보다 26% 증가한 1702만2천 명이었다. 올해 1분기보다는 100만 명 증가했다.
올해 2분기 1인당 구입액(매출)은 263달러(약 30만4천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