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규모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극장부문 실적이 반등할 계기가 마련됐다. 방송부문에서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협업 확대가 호재로 꼽혔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9일 4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극장부문에서 기대작 개봉에 따라 7월의 영화 관람가격 인상효과가 하반기 상영매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백신 접종에 따라 극장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해지면서 향후 매점 매출도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는 현재 관객 286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영화 ‘모가디슈’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영화 ‘인질’과 ‘씽크홀’, 해외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대형영화들도 개봉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방송부문에서는 해외유통 매출의 증가가 제이콘텐트리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협업을 통해 판매처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이콘텐트리 자회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드라마 ‘D.P.’가 8월 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로 공개된다. 하반기에는 ‘인간실격’, ‘너를 닮은 사람’, ‘구경이’ 등이 편성된다.
제이콘텐트리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67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187억 원을 봤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7% 늘어났지만 영업수지 적자가 지속됐다.
극장부문을 살펴보면 매출 231억 원을 내고 영업손실 179억 원을 봤다. 방송부문에서는 매출 775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8천만 원을 냈다.
방송부문에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와 동시에 방영하는 작품이 늘어나면서 가속상각을 진행하면서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가속상각은 짧은 기간에 높은 비율로 고정자산의 가치 감소를 산정해 그 액수를 고정자산 금액에서 빼는 동시에 비용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2020년 4분기에도 판권 상각 이슈가 있었는데 비용을 미리 반영한 것은 길게 보면 긍정적이지만 짧게 보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외형만큼 이익 측면에서도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