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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에디스모터스 쌍용차 인수 흔들어, 강영권 전기차 내세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8-09 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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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9일 에디슨모터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협약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 회장,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인베스트먼트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캡쳐>
“자금조달을 향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회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에디슨모터스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프라이빗에쿼티), KCGI,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의 ‘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업무협약식’과 함께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그동안 자금력이 최대 약점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쌍용차를 인수하고 정상화하는 데 조 단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68억 원, 유동자산은 763억 원에 그친다.

강 회장은 올해 반도체장비업체인 상장사 쎄미시스코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천억 원대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하지만 자금력을 보유한 키스톤PE와 KCGI 등 국내 유력 사모펀드와 손잡으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으로 8천억 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마영민 키스톤PE 투자부문 대표는 “구체적 투자 규모는 입찰 전략과 입찰가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쌍용차가 충분하게 회생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 이후에도 에디슨모터스 상장 등을 통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 자금을 꾸준히 투입하기로 했다.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를 향후 코스닥이나 미국 나스닥,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 등 전기버스를 주력으로 하는 전기차업체로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8억 원을 냈는데 강 회장은 올해 국내에서만 매출 2천억 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수출이 더해진다면 매출 4천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강 회장이 자금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이번 쌍용차 인수전의 판을 충분히 흔들 만큼의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외에 미국 판매망 장점을 지닌 커디널원모터스, 국내 대기업집단으로 자금력을 갖춘 SM그룹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데 이들은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전기차 양산경험이 없다.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시장 경쟁력을 지닌 점은 인수 이후 쌍용차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충분히 가점요인이 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성부 KCGI 대표와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도 에디슨모터스가 지닌 전기차사업 역량과 비전이 이번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생산지옥이라고 이야기했듯 전기차를 실제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시안을 공개하며 말로 만드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며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를 실제 생산하고 있다는 부분을 굉장히 큰 장점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설립된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를 모태로 하는 전기차업체로 2010년부터 상업용 전기버스를 생산하며 10년 넘게 전기차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5년 경영난 등으로 중국 타이치그룹에 넘어갔다가 2017년 초 강 회장의 에너지솔루션즈에 인수됐는데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디슨모터스가 9월부터 판매하는 직행좌석 전기버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384kWh 규모의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75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 에디슨모터스가 생산한 서울시 전기버스. <에디슨모터스>

강 회장은 자동차업계에서 조금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1959년 태어나 1985년 KBS 공채 11기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SBS로 이동해 인기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제작했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해 방송 외주제작사 대표, 폐기물업체 대표 등을 거쳐 2017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며 전기차사업에 뛰어 들었다.

지난해 10월 tvN인기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는데 강 회장은 당시 “2030년에는 전기차가 지배한다는 ‘에너지혁명 2030’을 잃고 전기차사업을 결심했다”며 “테슬라를 뛰어넘는 전기차업체를 목표로 회사 이름을 테슬라보다 유명한 에디슨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강영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평택 공장부지 개발이익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강 회장은 “평택 공장 개발이익은 공장 주변 소상공인 등 평택시민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최근 평택시장이 제안했듯 평택 공장 개발이익은 평택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평택 공장부지의 매각이익을 노리고 일부 업체들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이 나오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강 회장은 “3~5년 안에 쌍용차의 흑자경영을 이룰 자신이 있고 반드시 해내겠다”며 “쌍용차를 살려 토요타나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이를 통해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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