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앤디플랫폼리츠 기초자산. <디앤디플랫폼리츠 예비투자설명서 갈무리> |
사무실과 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멀티섹터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멀티섹터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상장하면서 앞으로 국내 리츠시장의 다변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가 27일 상장 예정으로 진행한 일반청약 둘째날인 6일까지 일반청약 모집물량을 대부분 채웠다.
일반청약 물량이 가장 많이 배정된 대신증권은 경쟁률 1.28대 1, 그 다음으로 물량이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168대 1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52대 1, SK증권의 경쟁률은 1.15대 1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만 0.39대 1로 배정된 일반청약 모집물량보다 적은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앞서 7월26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디앤디플랫폼리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244.81대 1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381개 기관이 참여해 모두 42억8400만여 주를 신청했으며 상장한 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한 의무보유확약비율은 전체 물량의 28.3%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리츠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일반투자자들은 비교적 적은 돈으로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매수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주식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배당수익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주유소 등 단일 부동산분야에 투자하는 기존의 다른 국내 상장리츠들과 달리 안정성이 높은 사무실과 성장하고 있는 물류분야의 자산 등을 다양하게 보유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췄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있는 사무실 건물 ‘세미콜론 문래’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백암 파스토 1센터',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등 국내외 3개 자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 자산에서 얻은 임대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며 6년 동안 연평균 배당수익률 6.14%을 목표로 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후 SK디앤디가 개발하는 오피스 및 물류 우량자산을 확보해 양적, 질적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디앤디가 준비하고 있는 강남, 명동 등 서울 주요 지역 6만6천여㎡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를 2023년까지 확보하고 2022년 파스토 2센터를 시작으로 용인, 이천, 일산, 안성 등 수도권 동남부 및 서북부권역 52만9천여㎡의 물류센터도 자산에 편입한다.
최호중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7월 디앤디플랫폼리츠 상장계획을 밝히며 "일차적으로 우량자산의 확보를 통해 2024년까지 시가총액 1조원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2026년 시가총액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멀티섹터 부동산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오피스, 물류 등 다양한 부동산자산을 한 데 묶은 상장 리츠가 앞으로 더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3개로 이들은 모두 오피스와 리테일, 물류 등 단일 섹터의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있다.
예를 들어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과 마트를 대상으로, 신한알파리츠는 사무실을,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다수의 리츠가 상장한다”며 “다양한 자산을 담은 멀티에셋형, 해외물류센터 및 오피스를 담은 리츠도 있어 국내 상장 리츠시장의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디앤이플랫폼리츠는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8월 5일부터 9일까지 청약을 받아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