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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도 다시 상승세, 선명성 강화 덕일까 윤석열 효과일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1-08-06 14: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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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춤했던 지지도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다른 주자들과 다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선명성을 강화하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게 주효했다는 시선과 함께 야권 최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등으로  이 지사의 경쟁력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6일 정치권과 여론 조사기관 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동안 주춤했던 이 지사의 대선주자 지지도는 반등한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4개 여론 조사기관이 8월 1주차(2~4일 조사)에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이 지사는 전주와 비교해 3%포인트 오른 28%의 응답을 받았다. 반면 이 전 대표는 2%포인트 내린 10%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4일 사흘 동안 만18세 이상 1003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월5주차 조사에서도 이 지사(27.4%)는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전 대표(16.0%)는 1.8%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7월30~31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13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지사의 반등을 놓고 선명성 강화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앞서 이 지사는 당내 대세론이 공고했을 때 선명성보다 확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전 대표의 가파른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이 지사는 정책 브랜드라 할 보편복지와 공정이 아니라 경제성장 쪽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

보편복지의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을 후순위에 놓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7월3일 KBS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예비경선 첫 TV토론에서 “기본소득이 1호 공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을 둘러싼 재원문제나 현실성 등을 경쟁 후보들이 문제 삼자 한 발 물러섰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다시 보편복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청년에게 기본소득 연 100만 원, 모든 국민에게 연 100만 원을 준다는 공약을 내놓았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재난지원금이 소득 하위 88%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결정되자 경기도 만큼은 도민 100%에게 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책뿐 아니라 이미지 전략도 전과 달라졌다.

경선 초반에는 기존 강성 이미지 대신 포용적 대선주자의 면모를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후보들의 집중적 네거티브 공격에도 되받아치지 않고 해명에 머무르는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네거티브에 곧장 맞대응할 뿐 아니라 더 세계 반격하는 등 기존 ‘사이다’ 이미지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이 지사의 지지율 반등이 그의 경선전략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51대 49의 싸움'인 만큼 지지층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고유의 정치 브랜드를 희석시키는 것보다 확실한 색깔을 유지하며 지지층을 결집한 뒤 부동층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상승세가 윤석열 전 총장의 반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시선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지지도 상승 효과를 거두자 윤 전 총장의 호적수로 이 지사의 존재가치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실제 4개 조사기관의 전국지표조사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동반상승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던 시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약진하던 시점이 얼추 일치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야권의 유력 경쟁상대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여권 지지층이 1위 주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결집효과가 크다면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은 상대진영 후보의 부침에 따라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은 입당 뒤 일종의 컨벤션효과를 누리며 지지도가 반짝 상승했지만 그 뒤 각종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여기에 ‘윤석열 X파일’ 의혹도 화약고로 남아있다.

이 지사는 최근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나오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정면 비판에 나섰다.

그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번 망언에서 일본극우세력 수석대변인의 모습을 본다”며 “더 지켜보기 어렵다.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준비하고 국민 앞에 나서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어느 정도 선전을 해줘야 본선 경쟁력이 돋보인다는 측면에서 상대방의 ‘헛발질’이 너무 많지 않기를 바란다는 이야기가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본심은 아닐 수 있지만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들 가운데 제일 까다로운 상대로 윤 전 총장이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다.

이에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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