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올해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부문의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이제 고객의 영업점 방문없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부문의 선두주자로써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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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키움증권은 최근 주식위탁매매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올해도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자 키움증권의 신규계좌 개설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2월22일부터 주식을 거래하는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지 않아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신분을 확인한 뒤 계좌를 만드는 방식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전문 증권사라는 강점을 살려 비대면 계좌를 만들려는 고객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허용받은 뒤 키움증권은 일평균 1700건의 신규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기 전에는 일평균 1400건이었다.
배연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계좌 개설에 들어가는 수수료를 줄여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온라인 주식위탁매매시장에서 우위를 계속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25.8%를 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시된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은 키움증권이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플랫폼으로서 보유한 지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온라인 주식위탁매매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 순이익 1900억 원을 올렸다. 2014년보다 149.7%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 전체 수수료수익으로 2683억 원을 냈다. 주식위탁매매를 하고 받은 수탁수수료수익이 1857억 원으로 2014년보다 수수료수익이 50.9% 늘어났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주식위탁매매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점이 수수료수익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월에 15%였던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을 12월에 17%로 올렸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의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주식위탁매매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수탁수수료수익을 크게 늘렸다”며 “올해도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온라인 주식위탁매매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