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재형 TV를 통해 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최재형TV>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며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치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현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압박에도 소신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국회의원은 내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근간정책이 적법한 절차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시장경제의 원리와 공정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박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탈원전정책 전면 재검토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등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